검찰 "경제 공부"특명…김태정총장 지시로 전문가 초청 강연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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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검찰이 경제 공부에 나섰다.

대검찰청은 5일 오전10시부터 1시간동안 대검청사 별관 4층 강당에서 대검 간부 전원과 일반직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박영철 (朴英哲) 금융연구원장을 강사로 초청, '한국 경제의 현실과 금융동향' 이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회를 가졌다.

이번 강연은 검찰 간부및 직원들에게 어려운 경제현실을 이해시키고 경제마인드를 심어줄 필요가 있다는 김태정 (金泰政) 검찰총장의 특별지시에 따른 것이다.

金총장은 특강에 앞서 "검찰도 경기침체로 인한 기업 경영난과 금융시장의 불안정등 최근 우리 경제현실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며 "앞으로 어떻게 하면 국민을 편안하게 해주는 검찰이 될 것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고 당부했다.

강사로 나선 朴원장은 ▶최근 경제동향 ▶대기업 부도사태 ▶금융계 현황 ▶금융시장 불안 원인등에 대해 그래픽까지 동원해가며 쉽게 설명했다.

朴원장은 "현재까지는 우리나라가 외환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거의 없지만 대기업 추가 부도.동남아 외환위기 파급.정치혼란등의 요인이 겹칠 경우엔 장담할 수 없다" 며 현 위기상황을 진단했다.

강연을 들은 한 간부는 "어려운 경제 실상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으며 국가 전체를 보고 신중히 검찰권을 행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 소감을 밝혔다.

대검은 이번 강연을 계기로 전경련회장.중소기협중앙회장등 경제4단체장을 초청, 간담회를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정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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