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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3년간 고용 보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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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노조가 백지 임금요구안을 내놓자 회사는 ‘3년 고용 보장’으로 화답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2일 울산시 전하동에 있는 본사 생산기술관에서 노사 대표 10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임금 책정을 회사에 위임한다’는 내용이 담긴 ‘2009 임금인상(안) 위임장’을 회사에 전달했다. 이에 회사는 즉석에서 ‘2011년 5월 31일까지 고용을 보장한다’는 내용을 담은 ‘고용 안정을 위한 협약서’를 제시했다. 3개년간 강제 해고를 하지 않겠다고 문서로 약속한 것이다. 이 협약은 노사 대표의 서명으로 체결됐다. 현대중공업 최길선 사장은 “노조가 고통을 분담하는 결단을 해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이에 대한 보답으로 고용 안정을 가장 중요한 경영목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오종쇄 노조위원장은 “노조는 회사 성장에 최선을 다하고 회사는 조합원의 임금·복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새로운 노사관계를 구축해 나가자”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4일 이영희 노동부 장관, 박맹우 울산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위기 극복 실천 결의대회’를 연다.

울산=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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