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톱]'EBS스페셜' 진정한 교육의 현장 '대안학교' 소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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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학교는 가정과 사회의 완충지대다.

자연 사회인으로서 갖춰야할 기초지식 습득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사회성 함양이야말로 학교의 진정한 존립 목적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학교들이 이런 목적을 과연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 것일까. 단순히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암기위주의 학습소로 전락한 것은 아닌지. 이런 문제점을 스스로 극복해가려는 이른바 '대안학교' 들은 그래서 우리의 관심을 끈다.

EBS가 가을개편에서 신설한 'EBS스페셜' (일요일 저녁7시10분) 은 그 첫 편으로 최근 우리 교육의 화두가 되고 있는 대안교육을 집중취재한 '새로운 교육을 위하여' (연출 유재호) 를 7일 저녁 방송한다.

인성교육을 우선하는 이런 대안교육운동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불과 3, 4년전. 딱 부러지는 교육이념과 형식, 내용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들에게 보내는 사회의 관심은 지대하다.

학교공부도 모자라 학원과 과외교사를 찾아다니는 마당에 야간자율학습이나 보충학습대신 학생들 중심의 행사를 장려하는 학교, 아이들에게 텃밭가꾸기나 전래놀이, 바느질을 가르치는 유치원들은 신선한 충격이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기존학교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인성교육을 강조하는 거창고등학교와 영산 성지고등학교, 학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비인가학교로 모험을 감행한 간디청소년학교, 그리고 지금의 교단을 떠나 새로운 학교를 세우려는 '푸른 꿈을 가꾸는 학교 준비모임' 의 교사들 이야기가 소개된다.

또 어머니들이 직접 교사로 나선 '책읽는 마을 유치원' 과 거리의 아이들과 함께 살며 가정학교를 꾸려가고 있는 안산의 '들꽃피는 학교' 등이 소개된다.

이와함께 영국등의 실험학교들이 공교육에 미쳤던 영향을 분석한다.

정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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