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식 컴퓨터 교육 인기 … 버스로 전국돌며 무료 강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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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이동식 컴퓨터교육이 인기다.

굳이 컴퓨터교육장을 찾아가지 않아도 수강자가 원하는 장소로 강사진이 찾아와 편리하기 때문. 이동식 컴퓨터교육은 크게 두 종류로 PC업체들이 자사제품 홍보를 위해 하는 방문교육과 교육전문업체의 강사가 가정을 방문하는 형태로 나눠진다.

삼성전자가 실시하고 있는 이동식 컴퓨터무료교육 '달리는 PC동산' 은 버스를 이용해 전국을 돌면서 무료교육을 실시하는 색다른 개념의 컴퓨터교육. 삼성전자 컴퓨터교실에서 강의중인 컴퓨터강사와 자원봉사자로 구성, 매월 전국 3~4개학교를 돌며 '어린이훈민정음' '윈도95' 과정의 주5일 무료교육을 올초부터 실시중이다.

대형버스는 13대의 펜티엄PC와 46인치 와이드비전, 그리고 에어컨 및 공기집진기 등을 갖춰 왠만한 컴퓨터교육장에 뒤지지 않는다.

이 버스이동교육은 양질의 강의는 물론 영화상영 등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한번 교육을 받은 지역에서 다시 한번 더 와달라는 요청도 많고 다른 지역에서는 유치경쟁도 치열하다.

현재 전국 16개 초등학교와 지역 주민들 총 6백6명이 교육을 받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교육에 대한 호응도가 높아 컴퓨터교육용 버스를 한 대 추가로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중" 이라고 밝혔다.

월 8시간기준으로 10만원 안팎의 수강료를 받는 방문교육도 인기를 끌기는 마찬가지. 방문교육은 수강자의 가정이나 회사에 있는 PC와 그 PC안에 내장된 소프트웨어로 교육을 하기 때문에 학습효과가 높아 최근 LG소프트.대교.한글과컴퓨터 등 관련업체들이 앞다투어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컴퓨터방문교육은 지난 94년 컴퓨터서당이 실시한 것이 효시다.

현재 컴퓨터서당은 전국 53개 체인점을 통해 주로 주부나 초등학생.유아 등을 대상으로 방문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시민봉사단체인 컴퓨터봉사회도 컴퓨터학원강사.대학생.일반인 등으로 구성된 5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나서 서울지역의 주부와 30~40대 회사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 단체는 컴맹 및 넷맹을 대상으로 컴맹의 전화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또 이지마스터는 컴퓨터관련 학과출신으로 20여명의 강사진을 확보하고 대학교수들에게 의뢰해 개발한 전문교재를 활용해 초보자들의 컴맹탈출을 돕고 있다.

또 두산정보통신도 지난 3월부터 출장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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