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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애나 참사]前경호원서 甲富까지 그녀의 남자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다이애나는 81년 찰스 왕세자와의 결혼 이후 31일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순간까지 군인.운동선수.은행원에서 세계적인 갑부에 이르기까지 그녀를 둘러싼 화려한 남성들로 인해 끊임없이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아왔다.

그녀의 남자관계는 92년 찰스의 정부 (情婦) 카밀라 파커 볼스의 존재 시인과 그에 따른 자살시도등 불행한 결혼생활과 함께 알려지기 시작했다.

첫 구설수는 지난 92년말 자신의 전 (前) 경호원 제임스 길베이와의 '노골적인 사랑' 을 담은 전화통화 테이프가 공개돼 영국사회를 발칵 뒤집었던 사건. 이어 다이애나는 다시 미국의 억만장자이자 신흥종교 교주인 앤서니 로빈슨과의 열애설로 세인의 관심을 모았다.

그와의 짧은 관계에 이어 94년 은행원 윌리엄 밴 스트로 벤지와의 포옹장면이 일반에 공개되기도 했다.

그녀와 찰스를 이혼으로 몰고간 결정적 계기는 육군소령 제임스 휴이트와의 관계. 94년 10월 다이애나의 승마교관을 지냈던 제임스 휴이트 기병 소령은 그녀가 '사랑이 없는 메마른 결혼생활에서 위안을 찾기 위해' 자신과 깊은 관계를 맺었다고 공개하고 다이애나도 95년 그와의 관계를 인정, 엘리자베스 여왕등 왕실의 분노를 샀다.

이 과정에서 둘 사이에 오고간 1백여통의 편지가 공개되기도 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두사람의 이혼을 종용, 96년 공식 이혼한 뒤 그녀는 "재혼해 딸을 낳고 싶다" 며 본격적인 '남성탐험' 에 나섰다.

영국의 유명 럭비선수 윌 칼링거와의 관계가 구설수에 올랐고, 이어 케네디 대통령의 아들 케네디 주니어와도 한때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또 미 NBA 농구스타 데니스 로드맨과의 염문이 대서양을 오갔으며 세계적 영화배우 톰 행크스에게 다이애나가 열렬한 구애를 펼친 것이 언론을 장식했다.

이어 파키스탄 출신 심장외과 전문의 하스나트 칸과의 결혼설이 영국 언론을 떠돌았으나 회교도 며느리를 얻고 싶어하는 칸 집안의 반대로 무산되기도 했다.

이후 다이애나는 10여년전 찰스와 함께 폴로를 치다 얼굴을 익힌 도디 알 파예드와 새로운 관계를 맺었으며 키스사진 공개등으로 두사람의 결혼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는 가운데 두사람이 함께 교통사고로 숨짐으로써 화려한 남성편력을 마감했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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