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다이애나 참사]영국·각국 반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다이애나 전 영국왕세자비의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영국왕실은 그야말로 충격에 휩싸였다.

이와함께 각국의 지도자들도 애도를 표시했으며 언론들도 이사고를 집중 보도. 특히 이번 사고가 '파파라치' 들의 추적을 피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자 이들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영국 = 버킹엄궁 대변인은 31일 엘리자베스 여왕과 찰스 왕세자가 "큰 충격과 깊은 슬픔에 빠졌다" 는 성명을 발표했다.

BBC방송은 정규방송을 중단한채 영국국가연주속에 성명내용을 보도했다.

성명은 윌리엄.해리 두 왕자에게는 찰스 왕세자가 어머니의 사망소식을 전해주었다고 밝혔다.

토니 블레어 총리는 "극도의 충격을 받았다.

우리나라 전체가 충격과 슬픔속에 있게 될 것" 이라고 말하고 "다이애나는 훌륭하고 따뜻하며 동정심 많은 인물로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았으며 친구로 애도될 것" 이라고 덧붙였다.

다이애나와 함께 죽은 도디 알 파예드의 아버지 모하메드 알 파예드 (해로즈 백화점 소유자) 는 "있어선 안될 일이 일어났다" 면서 "세계는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인물을 잃었다" 고 덧붙였다.

그의 대변인은 "모하메드는 이번 사건이 아들과 다이애나를 추적하는 사진기자들이 없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고 말했다.

▶프랑스 = 사고 당시 지방에 내려가 있었던 리오넬 조스팽 프랑스 총리는 다이애나의 사망 소식을 보고받고 급거 귀경했다.

프랑스 서부 대서양변의 항구도시 라로셸에서 열리고 있던 사회당 여름대학 행사 참석차 파리를 떠나 있었던 조스팽 총리는 31일 아침 항공기편으로 서둘러 파리에 도착, 사고 후속대책과 영국정부와의 협조를 진두 지휘했다.

조스팽 총리는 "프랑스 정부를 대표해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의 사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 고 발표했다.

▶미국 = 미국 언론들은 다이애나의 사망을 일제히 톱뉴스로 다루면서 그녀가 이혼후 비로소 공적.사적으로 생활의 활력을 찾아가던 시점에서 이같은 참변을 당했다고 동정적으로 보도했다.

매사추세츠주의 휴양지 마사즈 비니어드에서 휴가를 갖고있는 클린턴 대통령은 다이애나 사망을 보고받고 "힐러리와 나는 다이애나를 잘 알고 좋아했었다.

깊은 슬픔을 느낀다" 고 말한 것으로 조 로커트 백악관 공보비서관이 전했다.

▶일본 = 하시모토 류타로 (橋本龍太郎) 일본총리는 기자들이 다이애나의 사망소식을 전하자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 고 말했다.

그는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는 런던에서 열린 서방선진7개국 (G7) 정상회담때 만난 적이 있다" 면서 "영국왕실에서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의 위치가 현재 어떻게 돼 있는지는 모르지만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표하고 싶다" 고 소감을 밝혔다.

[국제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