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이인제지사 독자출마 뜻 비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베이징 = 문일현 특파원.박승희 기자]중국을 방문중인 이인제 (李仁濟) 경기지사는 31일 " (자신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무겁게 느끼고 있다" 고 전제, "최종 결심은 안했지만 빠른 시일내 내 생각을 정리해 분명하게 얘기하겠다" 고 말해 대선 독자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李지사는 베이징 (北京) 주재 한국특파원단과 조찬 간담회를 통해 김영삼 (金泳三) 대통령의 출마만류와 관련, "대통령을 존중하고 존경하지만 이는 맹종과는 다르며 이제는 지역주의, 보스에 대한 맹목주의는 미덕이 아닌 악덕" 이라고 강조, 金대통령의 의지와 관계없이 독자적 결정을 내릴 것임을 분명히 했다.

李지사는 이날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李지사는 이어 귀국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 "추석이전에 정국안개가 걷혀야 국민들에게 좋지 않겠느냐" 며 9월14일 이전에 출마문제를 매듭지을 것임을 시사했다.

李지사는 후보교체론에 대한 질문에 "구체적인 방안을 놓고 생각하진 않았으나 당이 처한 어려움과 위기를 외면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다" 고 말해 공개거론도 고려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는 이에앞서 베이징에서 이회장 (李會昌) 신한국당 후보의 지지율 하락과 관련, "신한국당이 난관에 봉착한 것은 나의 태도와는 무관한, 전혀 다른 상황변화 때문에 일어난 일" 로서 "당내에서 위기의 본질에 대한 정확한 해석과 처방이 나와야 한다" 고 말해 후보교체 논의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