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7백선 붕괴…사흘새 35포인트 폭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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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외국인들이 이틀째 보유주식을 집중 매도하는 가운데 주가가 큰폭으로 하락, 종합주가지수 7백선이 무너졌다.

주말인 30일 주식시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전일에 이어 외환은행.상업은행등 은행주를 중심으로 '팔자' 물량을 쏟아내는 바람에 종합주가지수가 전일 대비 8.90포인트 내린 695.37로 마감됐다.

이로써 주가지수는 사흘새 34.91포인트나 떨어지는 급락세를 보이면서 지난 5월16일 699.53 이후 3개월 보름만에 7백선 아래로 밀려났다.

외국인들과 달리 국내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자들은 매수에 나섰지만 하락장세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한편 통화당국이 시중에 돈을 계속 푸는데도 콜금리가 오르는등 자금시장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30일 하루 (영업일기준) 짜리 콜금리는 연 13.4%로 전날의 연 13.29%보다 0.11%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 5월2일 연 13.69%를 기록한 이후 1백20일만에 최고치다.

콜금리가 연이어 오른 것은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이 나온 이후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종금사들에 구체적인 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이들이 콜시장에서 모자란 자금을 끌어쓰고 있기 때문이다.

홍승일.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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