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프로야구]쌍방울 김기태 23연속경기 안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쌍방울 5 - 2 롯데

쌍방울 8 - 0 롯데

쌍방울의 '간판타자' 김기태가 마침내 프로야구 16년 역사에 '23연속경기 안타' 라는 대망의 새 이정표를 세웠다.

전날까지 21연속경기 안타를 쳤던 김은 27일 전주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3회말 2점홈런을 터뜨려 종전기록인 22연속경기 안타와 타이를 이루며 신기록 달성을 예고했다.

이어 신기록의 분수령이 된 더블헤더 2차전 6회말 쌍방울의 공격. 첫타석 - 볼넷, 두번째 타석 - 내야 플라이, 세번째 타석 - 볼넷으로 신기록을 바라는 팬들을 안타깝게 하던 김기태가 2사에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마운드에는 강상수에 이어 바뀐 투수 김상현이 있었다.

볼카운트 1 - 3에서 김기태는 제5구를 강하게 밀어쳤고 3루수 공필성이 넘어지며 볼을 잡으려 했으나 글러브를 스쳤다.

이 사이 전력질주한 김은 1루를 밟았고 뒤이어 전광판에는 안타라는 단어가 새겨졌다.

지난달 26일 해태전을 시작으로 매경기 안타행진을 벌여온 김기태가 마침내 대망의 신기록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김은 이 기간동안 무려 8개의 홈런을 터뜨린데다 지난 20일 OB전에서는 프로통산 13번째로 개인 5백타점까지 돌파했다.

종전 최고기록인 22연속경기 안타는 OB의 이정훈 (87년.당시 빙그레) 과 해태 이종범 (95년) 등 단 2명만이 보유하고 있었다.

미국에서는 지난 41년 '전설의 강타자' 조 디마지오 (뉴욕 양키스)가 기록한 56연속경기 안타가 최고며 일본에서는 타카시 (히로시마 카프)가 지난 79년 33연속경기 안타기록을 세운바 있다.

전주 = 강갑생 기자

▶전주 (더블헤더 1차전)

롯 데 000 200 000 002 021 00× 2 5 쌍방울 (승)최정환 (5승4패1세) (세)조규제 (4승5패24세)(패)가득염 (1승3패1세) (홈)김기태21 (3회2점.쌍방울) 박현승16 (4회1점) 마해영18 (4회1점.이상 롯데)

▶전주 (더블헤더 2차전)

롯 데 000 000 000 100 340 00× 0 8 쌍방울 (승)김기덕 (6승6패6세) (패)강상수 (3승11패2세) (홈)박경완⑬ (4회3점.쌍방울)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