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국가대표 관리체계 대개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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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홍콩 = 유상철 특파원]중국의 국가대표 관리제도에 일대 혁명적 변화바람이 일고 있다.

전종목을 망라, 한곳에 모아 훈련시키던 기존의 국가대표 합숙훈련팀이 해체되고 대신 종목별로 '…클럽' 또는 '…센터' 등을 신설해 이곳에서 국제대회에 출전할 대표들을 선발, 훈련시키고 관리하게 되는 것이다.

홍콩의 시사지 아주주간 (亞洲週刊) 은 최신호에서 중국 국가체육위원회의 영도층 인사들이 이미 이같은 국가대표 관리체계 개혁을 결정, 오는 10월 상하이에서 개최될 제8회 전국체전 이후 실시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 50년대부터 옛소련의 대표선수 관리방식을 답습, 이제까지 전국 각지에서 선발된 유망주들을 대상으로 국가대표 합숙훈련팀을 구성하고 이들을 국가체육위 산하 훈련국에서 통일적으로 관리, 훈련시켜 왔다.

중국은 이같은 국가체육위의 집체 관리방법에 따라 현재 미국.러시아.독일의 뒤를 잇는 스포츠 초강국으로 발돋움하는데 성공했으나 이에따른 엄청난 정부의 재정부담과 일반 생활체육 소홀등 문제점이 노출되면서 마침내 개혁을 서두르게 됐다.

즉 시장경제 원리를 도입, 앞으로는 국가대표의 훈련과 국제대회 파견경비등을 경기장 입장수입과 상업계의 찬조등으로 해결토록 해 정부 보조를 점차 없애간다는 것이다.

이같은 개혁안은 경기력 저하라는 일부 체육계의 반발에도 불구, 이미 실시 단계에 들어가 중국의 전통적 강세종목인 탁구의 경우 과거 중국탁구대표팀이 이젠 중국탁구센터로 이름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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