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대유수렵장 각종 쓰레기 불법매립 드러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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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국내 최대규모의 사설수렵장인 서귀포시상예동 대유수렵장이 10여년 동안 각종 쓰레기를 야산에 불법매립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서귀포시는 15일 수렵장 부근 쓰레기매립 실태에 대해 지난 14일 현장조사를 벌인 결과 대유수렵장 북서쪽 수렵장내 부지 50여평 매립장에서 엽총탄피.표적용 접시조각.고철.건축폐기물등 각종 쓰레기가 대량으로 불법 매립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이 매립장 옆에는 죽은 꿩등 부패성 쓰레기가 버려진 5평 크기의 매립장과 이미 복개된 대형 매립장도 2곳이나 발견되는등 이날 확인된 폐기물만도 상당량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앞서 이 수렵장 부근 예래동 연합청년회는 14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대유수렵장이 생활쓰레기등을 불법 매립하고 있다" 며 시당국의 강력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시는 수렵장이 복개한 매립지가 추가로 있을 것으로 보고 주변을 정밀조사하는 한편 수렵장 관계자등을 폐기물관리법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대유산업 (대표 박경선) 이 지난 78년 개장한 이 수렵장은 3백35만여평방m에 엽총.권총사격장과 꿩 수렵장, 대형식당을 갖춰 지난해 일본인등 관광객 16만2천여명이 찾은 유명 관광지다.

서귀포 = 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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