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특별기념전인 광주통일미술제 광복절에 막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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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광주비엔날레 특별기념전인 광주통일미술제가 본행사 개막 (9월1일)에 앞서 광복절인 15일 막이 오른다.

미술제가 열리는 곳은 북구운정동 5.18묘역 일대와 진입도로이며 오는 10월15일까지 계속된다.

광주전남미술인공동체가 마련하는 이 미술제는 선별된 작가중심의 형태에서 벗어나 야외전시장의 특성을 활용, 미술의 소통방식이 풍부하게 구성됐고 주제는 '화엄 (華嚴) 광주' 이다.

묘역안 민주광장에서는 국내외작가 2백여명의 평면.입체.설치작품을 보여주는 본전시와 광주의 어제와 오늘에 대한 다큐멘터리 기획사진전 '광주로 가는 길' 이 펼쳐진다.

외국작가들이 참여하는 해외팩스미술전과 여성미술전, 시민사진전도 구경할 수 있다.

다양한 형태의 설치작업들도 선보인다.

묘역 둘레에는 5.18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오색의 만장 (輓章) 2백50여개가 나부끼고 묘역입구 저수지는 '물의 노래' 란 환경친화적 작품으로 탈바꿈한다.

굴다리와 옹벽등은 조형물과 그래픽으로 처리, '광주의 눈' 과 '남녘의 꿈' 을 형상화했다.

진입도로 아스팔트 바닥도 1백m 간격으로 아버지.어머니.노인.자식의 얼굴등이 그려져 '10리 길 이야기' 라는 서술적인 작품이 되고 있다.

'시민군 지프차' 를 운행, 관람객들이 전시장까지 타고 오가며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5.18체험 이벤트도 준비중이다.

광주전남미술인공동체는 또 개막일로부터 49일간 매일 오후8시 민주광장에서 릴레이 노래공연을 하고 '민들레 그 바람꽃' 이란 기획연작영화를 상영할 계획이다.

광주 =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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