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중계탑]'건전한 노래화면 제공을 ' 外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건전한 노래화면 제공을

단란주점이나 노래방에 가 보면 화면이 대체로 낯 뜨거운 장면이 많이 나온다.

얼마 전 외국의 모대학 여교수와 함께 저녁식사를 마치고 2차로 가까운 단란주점을 들렀다.

그런데 노래하는 동안 화면은 계속 미국의 라이브쇼를 보여주고 있었다.

상대방이 외국의 유명교수인데다 연세가 지긋한 여자분이라 우리나라의 좋지 못한 음주문화가 비춰지는 것이 내심 부끄러워 단란주점 사장에게 화면을 건전한 것으로 바꿔달라고 했더니 곤란하다고 했다.

물론 단람주점이나 노래방은 젊은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이지만 가족이나 외국인과 함께 하는 자리이기도 하니 화면이 좀 더 건전한 것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

김상묵 <유니텔.ksm1005>

승객 1차로에 하차시켜

며칠 전 시내버스에서 참으로 황당한 일을 당했다.

잠실역과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사이에 있는 왕복 8차선 올림픽 도로에서의 일이었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서인지 대로변에 차들이 많았다.

버스는 2, 3, 4차로에 있는 차량 행렬이 막히자 1차로쪽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잠실역 정류장이 가까워졌지만 버스는 아랑곳하지 않고 1차로에서 계속 직진을 했다.

버스는 정류장에 가까이 오자 뒷문을 여는 것이었다.

승객들에게 왕복 8차선도로의 1차로에서 내리라는 것이다.

승객들 모두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내렸다.

그때 신호등이 직진 신호로 바뀌면서 내리는 승객과 2, 3, 4차로의 차들로 인해 대로변은 차와 승객들로 뒤엉키고 경적 소리로 무척 시끄러웠다.

김형익 <하이텔.spark76>

운전학원 강사 신호지켜야

운전면허 기능시험을 치르기 위해 동네의 운전학원에서 수강하고 있다.

거의 한 달을 수강한 지금 나름대로 운전을 잘 하고 있지만 나의 운전습관을 살펴보면 한가지 큰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다.

교차로에서 신호등을 먼저 보기보다는 주위의 차들을 보는 것이다.

주변 교통흐름을 숙지하고 신호등을 확실히 지킨다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주위의 차들을 먼저 보는 것은 일단 신호보다는 내가 진행하려는 방향에 방해되는 차량이 없다면 신호는 무시하고 가겠다는 생각이 앞서 있기 때문이다.

물론 처음부터 이런 것은 아니었다.

운전학원 조교들의 영향 때문이다.

신호에 맞춰 교차로에 정지해 있으면 조교들은 원할한 흐름을 위해 신호를 무시한 채 출발신호를 보낸다.

운전학원 강사들은 교통문화를 책임지고 있다는 사명감으로 신호지키기에 좀더 신경써주었으면 한다.

김병기〈나우누리.pigies〉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