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모험기업]시리즈 중간결산… 컨설턴트들 뒷이야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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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한국의 모험기업' 시리즈의 기업 컨설팅은 한국생산성본부 컨설팅사업본부 경영컨설팅사업부 소속 컨설턴트들이 맡아 그동안 선정된 업체의 경영전반을 진단했다.

경영컨설팅은 기업체의 인사.전략.조직.재무.회계 등을 다각적으로 분석해 장단점을 지적한뒤 해당 기업체가 나아가야 방향을 잡아주는 것이다.

경영컨설팅사업부의 컨설턴트는 사업부장 이춘선 (李春善) 부장을 포함 모두30명. 이들 가운데 임종근 (林鍾根) 본부장을 포함해 컨설팅경력 10년 안팎의 중견급 컨설턴트들인 김익택 (金益宅).김종권 (金鍾權).오영일 (吳永日).황인호 (黃寅豪) 전문위원 등 등 5명이 벤처기업 분석을 맡았다.

벤처기업 컨설팅에 나선 컨설턴트들은 처음엔 상당히 부담스러워했다.

이들이 그동안 컨설팅한 업체들은 대부분 대기업이나 중견기업들이었고 신생기업들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벤처기업이 축적해놓은 회사 자료가 빈약했고 상장업체들이 아니다 보니 재무제표가 엉성한 경우도 있었다.

컨설턴트들은 "무엇보다 이제 겨우 모양을 갖추어나가는 신생기업들에게 따끔한 충고를 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고 입을 모았다.

벤처기업컨설팅 첫 회를 맡았던 컨설턴트는 김익택전문위원. 金위원은 "짧은 기간내에 분석을 해야한다는 부담도 있었지만 벤처기업이라는 컨설팅의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다는데 자부심을 느낀다" 고 말했다.

이들 컨설턴트들은 벤처기업의 성장을 위해 아프지만 애정어린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김종권위원은 "벤처기업을 접해본 결과 창업자 개인의 능력으로 회사를 좌지우지하는 경우가 많다" 며 "기업이 성장하려면 조직으로 나가야 한다" 고 지적했다.

황인호전문위원 역시 "기업의 사활에 가장 중요한 자금문제가 전문가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처리되는 것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 고 말했다.

하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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