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지역 학생들 '여름 청소년 자원봉사 체험' 성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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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11일 오전 부산시동구초량동 부산시자원봉사센터 강당에서 열린 '97 여름 청소년 자원봉사 체험' 학습장은 중.고생들이 생소하고 막연했던 자원봉사의 의미를 명확하고 새롭게 인식하는 현장이었다.

이 체험에 참가한 부산과 경남지역 중.고등학생 1백명은 이날 오전 4시간의 봉사학습을 마친뒤 한결같이 "해수욕장의 쓰레기를 줍거나 공공기관에서 청소하는 것이 자원봉사인줄 알았는데 외로운 노인의 말벗이 되거나 지역 사회의 문제를 찾아내 해결하는 일도 자원봉사라는 생각을 하게됐다" 고 입을 모았다.

자원봉사의 영역이 무한하고 자원봉사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인식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것. 중앙일보와 부산시청소년자원봉사센터가 함께 올해 처음 마련한 이 행사에 참여한 이들 중.고생들은 부산시청소년자원봉사센터가 지난해 4월부터 개설운영하는 자원봉사교육 (3시간) 을 받았던 2만명중 일부. 이들은 이날 오전 10명씩 한팀을 구성해 '어디서 무슨 자원봉사를 할지' 를 토론을 통해 스스로 결정한뒤 봉사활동을 폈다.

친구 9명과 이 행사에 참가한 감천여중 조지은 (16) 양은 "자원봉사를 하고 싶어도 무엇을 어떻게 할지 몰랐는데 이젠 어떻게 하는게 진정한 자원봉사인지 알수 있게 됐다" 고 말했다.

이들은 12일에도 오전엔 학습을, 오후엔 봉사활동을 한뒤 이틀간의 활동에 대한 평가를 가질 예정이다.

부산〓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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