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LA다저스 박찬호, 6연승 좌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LA 다저스의 '코리안 특급' 박찬호 (24)가 '엑스포스 징크스' 에 부닥쳐 후반기 첫 패배를 기록했다.

후반기 5연승을 달리던 박찬호는 6일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이닝만에 후반기 첫 홈런을 포함, 9안타를 얻어맞으며 6실점 (6자책점) , 올시즌 최다실점을 기록하며 패했다.

다저스 타선은 엑스포스 선발 더스틴 허먼슨에게 삼진 9개를 당하며 6회 그레그 개그니의 3점홈런으로 간신히 영패를 면했다.

7 - 3. 박찬호는 그동안 엑스포스를 상대로 통산 방어율 0.71을 기록하는등 맹위를 떨쳤으나 한번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특히 엑스포스의 홈구장인 올림픽 스타디움에선 계속 패배의 쓴맛을 보는 징크스를 갖게 됐다.

박은 다저스타디움에선 통산 12이닝동안 3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했으나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고 원정경기에선 지난해 성적을 포함, 5와3분의2이닝동안 11안타, 7실점으로 2패를 기록하게 됐다.

6회말 구원투수 마크 거드리에게 마운드를 넘겨준 박찬호는 삼진 4개, 볼넷 3개를 기록했으며 시즌성적 10승6패를 마크했다.

한편 방어율은 2.96에서 3.24로, 상대타자 타율도 2할7리에서 2할1푼5리로 부풀었다.

박찬호는 이날 경기에서도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10승을 거뒀던 시카고 커브스와의 원정경기에서도 1회말 만루의 위기를 불러 1실점했던 박찬호는 엑스포스에도 1회말 3안타를 맞아 2실점한 것. 5회말에는 첫 타자부터 연달아 2안타를 맞은뒤 엑스포스의 5번 좌타자 헨리 로드리게스에게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3점홈런을 얻어맞아 패배의 길로 접어들었다.

곧바로 6번 마크 그루젤라닉에게 2루타를 얻어맞은 박찬호는 1사 3루에서 다시 폭투로 1실점, 6 - 0으로 뒤지는 수모를 당했다.

빌 러셀 감독은 6회말 곧바로 거드리에게 마운드를 넘겼으며 거드리는 6회말 1점을 추가실점했다.

LA지사 = 허종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