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軍투입 '팔'거주지 봉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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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가자.카이로 = 외신종합]아랍연맹 (AL) 22개국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PNA) 수반의 요청에 따라 헤즈볼라의 예루살렘 시장 테러이후 이스라엘이 취하고 있는 대 (對) 팔레스타인 강경책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5일 긴급 상주대표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번 비상회의에서 아랍연맹은 팔레스타인측이 이스라엘의 조치들에 관해 작성한 10개 항의 비망록을 검토할 예정이다.

아라파트는 유엔에 대해서도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응징조치들을 해제토록 압력을 가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PNA 관영통신 WAFA가 이날 보도했다.

한편 이스라엘의 다비드 레비 외무장관은 결렬상태에 빠진 팔레스타인과의 평화과정에 대해 논의키 위해 6일 이집트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이스라엘 외무부가 이날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30일 이스라엘인 13명의 사망자와 1백50명의 부상자를 낸 예루살렘 폭탄테러 이후 팔레스타인 거주지역을 완전 봉쇄, 팔레스타인인들의 이스라엘 직장출근을 막고 군대를 투입해 테러관련 용의자들을 대거 검거하고 있다.

아라파트는 이와 같은 집단 보복조치들은 사실상 전쟁을 선포하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이에 대해 강력한 응징조치를 취해줄 것을 아랍연맹에 촉구한 바 있다.

한편 이스라엘 보안군은 추가 테러공격이 예상된다는 정보당국의 경고에 따라 최고경계에 돌입했으며 예루살렘과 텔아비브등 주요 도시들에는 경찰병력이 증원 배치됐다.

이런 가운데 레바논 남부 이스라엘 점령지인 '안전지대' 북부 5㎞지점에서 4일 새벽 이스라엘 공수부대와 헤즈볼라간 치열한 교전이 발생했다고 레바논 경찰이 밝혔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의 안전지대를 벗어나 북쪽 지역으로 깊숙이 들어간 것은 10여년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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