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에산다] 여행자용 '원스톱쇼핑' 성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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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평소 여행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도 여행 준비물을 깜박 잊어 현지에서 고생을 하는경우가 종종 있다.

여행용품이라는 것이 작은 살림과 같아 이것 저것 잡다한 것이 많을뿐더러 가는 곳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이다.

텍사스주 오스틴시에 자리잡은 트래블 페스트사는 여행용품 전문점과 여행사의 기능을 합한 여행백화점이다.

이 곳에는 여행용 세면도구.가방.비디오.지도.외국어회화책.미니TV등 일반용품에서부터 오지 탐험용 전문장비에 이르기까지 여행자들이 필요로 하는 거의 모든 물품이 부스별로 준비되어 있다.

부스에 배치된 종업원들은 손님들에게 여행지역및 목적별로 필요한 용품에 대한 조언도 해준다.

이 회사는 또 미국내 주요 항공사들과 에이전트 계약을 맺고 항공권 예약판매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대형 여행사들과 컨설팅 계약을 체결, 파견나온 여행사 직원들이 여행 가이드도 하고 있다.

사장인 게리 후버 (44) 는 전직 백화점 간부출신으로 재직시절 여행용품들을 구입하기 위해 객장을 우왕좌왕하는 손님들을 안내하면서 퇴직후 여행자를 위한 원스톱 쇼핑센터를 차리기로 마음먹고 93년 실행에 옮겼다.

후버사장의 아이디어는 맞아 떨어져 영업은 급신장세를 타기 시작했다.

영업초년도 1백만달러였던 매출규모는 지난해 1천1백만달러를 기록했고 올해도 30% 정도의 신장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출장이 잦고 바쁜 직장인들과 오지를 여행하는 탐험가들이 트래블 페스트의 단골손님이 되고있다.

이 회사는 올들어 국내외 패키지 여행 프로그램을 개발, 여행자들을 직접 찾아 나서는 적극적인 영업전략을 펼쳐 나가고 있다.

최근 선보인 일인당 99달러짜리 국내 관광지 주말여행 프로그램과 일인당 3만달러짜리 세계일주 여행 프로그램등이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94년 텍사스주 증권거래소에 기업을 공개한 이 회사는 지난해 오스틴시에 첫번째 지점을 개설했으며 올해안에 지점 5곳을 더 열 계획이다.

임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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