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파트, 이스라엘이 전쟁벌이고 있다고 맹비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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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2일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들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예루살렘 자살폭탄테러 이후 이스라엘측의 강경조치가 중동평화과정을 좌초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라파트 수반은 이날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 정부는 테러를 빌미로 팔레스타인과의 전쟁을 벌이기 위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면서 이같이 말했다.

중동 평화협상 재개를 위해 미국과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는 이집트는 예루살렘 폭탄테러사건 이후 일촉즉발 위기로 치닫고 있는 현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에 긴급한 개입을 촉구했다.

한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스라엘이 폭탄테러사건 이후 취한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 국경봉쇄로 인해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받을 것에 대비, 긴급 자구책 마련을 결정했다고 팔레스타인 관영 WAFA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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