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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덕의 13억 경제학] “중국, 不一定의 나라”

중앙일보

입력

'13억 경제학' 블로그 작업을 시작한 것은 보다 넓은 층 독자들과 중국경제 관련 지식을 나누자는 차원이었습니다. 독자님들의 호응으로 많은 결실이 있었습니다.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전문가들과 만남의 시간도 갖고 있습니다. 독자여러분의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정진(精進), 또 정진(精進)할 뿐입니다.

지난 12일 여섯번째 '13억 경제학 포럼'이 광화문 금호아시아나 빌딩에서 열렸습니다. 약 60여 명이 참석하셨습니다. 강의실 열기가 후끈했습니다. 이번 오프라인 모임의 가장 큰 특징은 학생이 많았다는 점입니다. 참석자의 절반 정도가 학생이었습니다. 서울대학교 투자동아리 회원들과 고려대학 중국연구모임 회원들도 참석했습니다. 이밖에 경희대 연대 KAIST 한양대(가나다순)등의 학생들이 진지하게 강의를 들었습니다.

중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유학생들도 방학을 맞아 대거 참여했습니다. 베이징대학교, 칭화대학교, 푸단대학교 등 학생들이 모였습니다. 어쩌다 보니 한국과 중국의 명문 대학이 고루 참여하게 됐네요. 고마운 일입니다.

'13억 경제학'은 학생들을 환영합니다. 학생들에게는 어떠한 형태의 참가비도 받지 않을 것입니다. 학생들은 우리나라의 한중관계 미래를 이끌어갈 사람들이니까요. '13억 경제학'블로거가 할 수 있는 작은 사회공헌이기도 합니다. 학생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오늘은 12일 오프라인 모임 후기를 올리겠습니다. 베이징대학교 한국유학생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전재연 학생이 보내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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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학 전 지인의 권유로 읽게 되었던 책이 한 권이 있다. ‘중국의 13억 경제학’. 중국 경제의 성장동력과 문제점을 객관적으로 쓴 책이었다. 많은 도움을 받았다. 어느 날 인터넷에서 동일한 제목의 블로그를 발견하게 됐다. 이후 '13억 경제학'블로그는 나의 단골 사이트가 됐다.

블로그에서 공지된 오프라인 모임!. 중국에 있어서 참석하지 못했지만 이번 겨울방학을 이용해 드디어 참석하게 됐다.

강사는 승병근 윈윈차이나 사장님이었다. 20년간 크린랩에 근무하면서 50개 이상의 대형할인매장에 제품을 납품했던 중국 유통시장 전문가였다. 기업에 계신 분뿐만 아니라 나같은 학생이 많이 참석했다. 중국에서 온 학생은 나뿐이지 했는데 청화대, 상해에서 대학을 다니는 학생도 참여했다.

이번 오프라인 모임에서 가장 놀랐던 점은 강의 중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진다는 점이다. 강연자의 말을 그냥 조용히 듣고 경청하는 것이 아니라 토론이 진행됐다. 강연 중 혹 오류가 있으면 바로 지적하고, 또 강연자의 의견에 정반대 되는 의견도 거침없이 피력하는 모습이 자주 연출됐다. 이 과정을 통해 강연자와 청취자 간에 즉각적인 피드백이 이루어졌다.

만약 강연자가 답변할 수 없는 분야의 질문이 제기되면 참석자 중 그 분야 대한 경험을 가지고 있었던 분이 대신 대답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온라인에서는 이루어지기 힘든 이러한 일들이 오프라인 모임이라는 장점을 이용해 활발히 이루어졌다.

한우덕 박사가 말했던 것 처럼 ‘중국은 不一定’의 나라가 아닐까 생각한다. 중국은 나라가 워낙 커 모든 것에 통용되는 법칙을 추구하다 보면 오히려 전체를 놓치게 되는 우를 범하게 된다. 어떻게 보면 다양성이 넘쳐나는 아주 골치 아픈 나라다. 그러기에 중국 공부하는 사람들은 유연한 사고를 가지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할 수 있는 태도를 가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승병근 사장님의 강연을 들으면서 노력은 '기본', 모든 일에는 긍정적인 사고가 바탕이 되어야 된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아무리 중국이 ‘不一定’의 나라 라지만 그 나라에서 성공할 수 있는 절대법칙은 있는 것 같다.

13억의 경제학, 그리고 오프라인 모임. 앞으로도 이어질 이 모임을 통하여 각 분야 중국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 안에서 활발한 소통을 바탕으로 생산적인 네트워킹이 이루어지길 기원한다. 우리 한국사람들이 중국에 대해 올바른 비전을 가지고 나아가 그 땅에서 성공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

이런 자리를 위해 수고해 주신 한우덕 박사님, 승병근 사장님를 비롯한 여러 스태프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북경대학교 광화관리학원
전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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