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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입원 400만원 ‘럭셔리’ 병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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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3월 23일 개원하는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옛 강남성모병원)에 하루 입원료가 400만원을 호가하는 초특급 병실이 선보인다. 이 병원 21층에는 279㎡(84평)짜리 초특급 병실 한 개와 79㎡(24평), 67㎡(20평) VIP 병실 두 개, 그리고 특실(46.28㎡) 다섯 개, 1인실(23.14㎡) 22개가 들어간다. 279㎡ 병실은 필요에 따라 185㎡(56평)과 94㎡(28평)로 나누어 쓸 수 있다. 병원 측은 279㎡ 병실의 하루 입원비를 400만원, 185㎡는 300만원, 79㎡는 180만∼200만원 선에서 결정할 계획이다.

초특급 병실에서는 한강과 남산타워, 63빌딩을 한눈에 볼 수 있다. 30여 명을 수용하는 대회의실, 10여 명이 들어가는 소회의실을 갖췄다. 실내엔 넓고 고급스러운 가족실과 집무실에다 월풀 욕조가 있는 욕실, 수행원과 방문객 식사를 위한 조리시설이 들어선다. 지하 주차장에서 병동까지 연결된 전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환자의 사생활 보호와 보안을 강화했고, 전담 의료진을 배치했다.

VIP 병실 경쟁에 불을 붙인 곳은 1994년 개원한 삼성서울병원이다. 병원 20층에 마련된 99㎡(30평) 크기의 VIP 병실의 하루 입원료는 142만원이다. 이 기록을 깬 곳이 신촌세브란스병원으로 2007년 신관을 지으면서 21층에 VIP-A급 병실(165㎡)을 만들어 하루 200여만원을 받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병실 두 개를 튼 특실을 만들어 120만원대에 운영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VIP A등급(82㎡)병실의 입원료는 100만원 선이다.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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