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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미셸 위, 역전패로 아쉬운 준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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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후쿠의 터틀베이리조트골프장 파머코스(파72.6천560야드)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 SBS오픈 3라운드에서 '슈퍼 루키' 위성미(미국이름 미셸 위)가 3번홀에서 캐디와 이야기하고 있다. 2009.2.15
utzza@yna.co.kr


1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후쿠의 터틀베이리조트골프장 파머코스(파72.6천560야드)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 SBS오픈 3라운드에서 '슈퍼 루키' 위성미(미국이름 미셸 위)가 3번홀 티샷을 하고 있다. 2009.2.15
utzza@yna.co.kr


 ‘천만달러의 소녀’ 미셸 위(20)가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미셸 위는 15일(한국시각) 미국 하와이주 카후쿠의 터틀베이리조트골프장 파머코스(파72·6582야드)에서 끝난 LPGA투어 SBS오픈 마지막날 1오버파 73타를 기록, 합계 7언더파 209타로 2위에 그쳤다. 우승은 2타를 줄이며 합계 10언더파를 기록한 32살의 베테랑 안젤라 스탠포드(미국)가 차지했다.

 미셸 위는 한때 스탠포드에 3타차 앞선 단독선두를 달려 아쉬움이 컸다. 스탠포드와 공동 선두로 출발한 미셸 위는 4번홀(파3), 9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2타차로 달아났다.

스탠포드는 10번홀(파4)에서 다시 한타를 잃으며 이 홀에서 파를 기록한 미셸 위와 3타차로 벌어졌다. 미셸 위는 자신의 고향인 하와이에서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는 듯 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미셸 위에게 쉽게 우승을 허용하지 않았다.

11번홀(파4)에서 미셸 위는 안전하게 선택한 3번 우드가 발목을 잡았다.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며 워터해저드에 빠진데 이어 칩샷 실수까지 겹쳐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이후 미셸 위는 흔들리기 시작한 반면 지난해 2승을 기록한 스탠포드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13번홀(파3)에서 버디를 낚은 스탠포드는 14번(파4), 15번홀(파3)에서 3홀 연속 ‘줄버디’를 잡으며 미셸 위에 오히려 2타차로 앞서 나갔다. 미셸 위는 16번홀(파4)에서 정교한 아이언 샷으로 핀 1.5m에 붙였지만 버디 퍼팅에 실패하며 추격 기회를 날려버렸다. 조급해진 미셸 위는 17번홀(파4)에서 티샷에 이어 두번째 샷 마저 벙커에 빠트리며 한타를 잃어 사실상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2003년부터 프로 대회에 출전한 미셸 위는 2006년 에비앙마스터스에서 기록한 공동 2위가 최고 성적이다. 2003년 USGA 여자아마추어퍼블릭링크스챔피언십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지만 스트로크 플레이가 아닌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열린 대회에서 우승했다. 결국 미셀 위는 마지막 우승에 대한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우승 문턱에서 주저 앉았다.

문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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