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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여객기 주택가 추락 50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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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승객과 승무원 49명이 탑승한 미국 콘티넨털항공 소속 3407편 여객기가 12일 오후 10시17분(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북서부 버펄로 인근 클래런스센터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승객 44명, 승무원 5명 등 탑승자 전원과 클래런스센터 주민 한 명을 포함해 모두 50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여객기는 이날 오후 9시쯤 뉴저지주 뉴어크 공항을 이륙해 오후 10시25분쯤 뉴욕주 버펄로 나이애가라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추락한 지점인 클래런스센터는 버펄로 공항 동쪽으로 10㎞ 정도 떨어진 주택가다. 통근자를 주로 수송하는 3407편 여객기는 캐나다 봄바디어가 제작한 78인승 소형 항공기다.

미 연방항공청(FAA) 관계자는 “사고 당시 버펄로 공항 인근에는 비와 진눈깨비가 내리고 있었다”며 “가시거리는 10㎞ 정도였으며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CNN은 버펄로 지역 언론을 인용해 “항공기가 버펄로 공항 인근을 돌다 연료 부족으로 추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클래런스센터가 속한 이리 카운티의 최고책임자 크리스 콜린스는 “비행기가 버펄로 공항에 착륙하기 전 기계적 결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행기가 추락한 직후 클래런스센터 주민 한 명이 숨지고, 주택 한 채가 전소됐다. CNN은 “사망한 주민이 비행기에 부딪쳐 숨졌는지 추락 직후 발생한 화재로 사망했는지 소방 당국이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다친 주민 2명은 병원에 실려갔다. 사고 현장에는 소방 당국이 긴급 출동해 화재는 한 시간여 만에 잡혔다. 한국인 피해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뉴욕주에서는 지난달 17일 US에어웨이 소속 여객기가 뉴욕시 인근 허드슨강에 비상 동체 착륙했으나 승객 150명과 승무원 5명 모두 안전하게 구조됐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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