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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휴양지] 캐나다 오카나간.시밀카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4면

캐나다 밴쿠버에서 자동차로 4시간거리인 오카나간.시밀카민지역. 남북으로 오카나간계곡이, 동서로 시밀카민계곡이 들어선 이 지역은 수영.골프.낚시.스키등 일반적인 레포츠외에도 무엇인가를 덤으로 즐길 수 있는 독특한 곳이다.

원주민말로 '물이 많은 곳' 이라는 오카나간. 이름에 걸맞게 이곳의 크고 작은 호수를 지나치다 보면 왜 이곳에 사람이 몰리는지를 저절로 알게된다.

북부 버논시 인근의 오키페목장. 각국에서 온 사람들이 이곳 저곳을 둘러보며 자신의 상상력을 통해 저마다 한편의 서부영화 주인공을 꿈꾸고 있다.

소들이 떼지어있는 대초원을 배경으로 1800년대 후반기의 잡화점.교회등이 사람들을 반긴다.

이같은 장면들을 지켜보노라면 세도가 당당했던 목장주 오키페, 카우보이 가족들의 이야기를 어렴풋이나마 그려낼 수 있다.

남부 펜딕턴의 한 포도주양조장. 수영백.골프모자를 걸친 사람들이 각각 한손에 포도주잔을 든채 진지하게 설명을 듣고 있다.

이들은 포도주 감상법을 들은 뒤 판매센터에서 마음내키는대로 시음용 와인을 마셔댄다.

오카나간내 포도주 양조장은 40여곳. 저마다 다른 맛을 찾는 와인매니어들에겐 포도주투어만으로 일주일이 모자랄 지경이다.

과수원을 찾아가니 여행사 가이드처럼 화술이 뛰어난 사람이 나와 과일.잼 고르는 법과 과수재배법등을 알려준다.

그는 "살 때까지는 무료니 실컷 먹어보라" 는 말을 덧붙인다.

이 여행장르는 바로 연간 3백만명이 찾는 오카나간이 덤으로 주는 이른바 '농업문화여행 (Agriculural Tour)' .농업문화여행은 호텔.골프장에서도 경험할 수 있다.

중부도시인 켈로우나의 한 호텔의 맥주 시음회. 턱수염을 기른 사람이 나와 안주접시와 맥주병을 든 채 시음해보라고 권유한다.

물론 맥주를 산다는 의사표시가 있기전까진 무료다.

수확을 뜻하는 '하비스트' 란 이름의 골프장에선 지천으로 널린 과일의 수확이 가능하다.

골프코스주변에 1천그루가 넘는 사과나무를 심어놓아 갈증이 나면 사과를 따먹을 수 있도록 했다.

갤러거즈 캐니언 골프클럽은 골프연습장주변에 사슴을 사육, 동물원에 온듯한 착각이 들게한다.

일광욕.수영.골프에 지친 사람에게 풍성한 먹거리를 안겨주고 그 먹거리를 만들어 내는 방법을 친절하게 알려주는 곳. 오카나간은 한마디로 여행에 덤을 제공하는 휴양지다.

<오카나간 (캐나다)="송명석" 기자>

*여행쪽지

▶지리 = 밴쿠버 동쪽에 위치한 내륙지대로 크고 작은 호수와 산들로 둘러싸여 있다.

주요도시는 버논 (북쪽).켈로우나 (중부).펜딕턴 (남쪽) .이중 켈로우나는 인구 6만의 이 지역 최대도시. 최대호수인 오카나간호는 '오고포고' 라 불리우는 괴물이 살았다는 전설이 있다.

▶교통편 = 항공편을 이용해 밴쿠버에 도착, 자동차.항공기로 이동하게 된다.

서울에서 밴쿠버까지 소요시간은 10시간. 에어캐나다 (02 - 779 - 8792) , 대한항공 (02 - 756 - 2000) . ▶숙박 = 1박에 60~90캐나다달러 (C$.약4만원~6만원.1C$=670원) 의 중급호텔이 많다.

하루 60C$로 골프.숙박이 가능한 패키지상품도 있다.

이 지역의 호텔은 39곳. 6월부터가 성수기이므로 예약이 필요하다.

서북미관광 (604 - 255 - 5004) .▶레포츠 = 1백여곳이 넘는 호수가 있어 낚시.윈드서핑.일광욕을 즐길 수 있다.

골프장은 37곳, 그린피는 35~65C$.스키장은 빅화이트.실버스타마운틴리조트등 2곳이 있다.

▶기타 = 이곳의 쇼핑대상은 과일.벌꿀.치즈.와인등 농축산가공품. 와인은 대개 1병에 10C$짜리가 많다.

이중 언 포도를 수확해 만드는 아이스와인은 1병당 60C$의 고가에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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