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 광장에 음악 분수대…빛·음악 어우러진 첨단 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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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부산시가 10월 완공할 부산역광장 음악분수대 조감도.


 부산의 관문인 부산역 광장의 분수대가 40여년만에 빛과 음악이 어우러진 첨단으로 변신한다. 부산시는 11일 “도시 위상에 어울리지 않게 초라한 부산역 분수대를 허물고, 40억원을 들여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음악 분수대를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사는 5월에 착공해 10월 완공된다.

새 분수대는 부지를 1086㎡로 넓히고, ‘대륙과 해양의 연결고리’라는 부산의 이미지를 살린 상징조형물을 만든다. 상징물 내부는 LED(발광다이오드)조명을 사용하여 다양한 색상을 연출할 수 있도록 한다.

분수대는 음의 높낮이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물을 뿜는 노즐을 움직여 바닥분수와 수조형 분수가 춤을 추는 모습을 연출하도록 했다. 노즐을 숨기면 무대로 바뀌어 각종 공연도 할 수 있다.

바람의 세기에 따라 분수의 높이가 자동으로 조절되고 태풍이 불거나 기상여건이 나쁠 때는 저절로 가동을 멈춘다. 또 레이저쇼를 펼칠 수 있는 워터스크린을 만들어 부산시의 이미지를 살릴 수 있는 다양한 홍보물을 영상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했다.

1970년대 건설된 기존의 분수대는 화단을 포함해 부지가 310㎡ 밖에 안되는데다 물줄기의 높이도 최고 10m에 불과, 부산의 도시 위상에 걸맞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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