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삼산동주민, '지반높이기 공사로 침수피해.사생활 침해 우려" 호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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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인천시부평구삼산동121 부성주택 입주민 5백여명은 대한주택공사가 삼산2지구 택지개발사업을 벌이면서 지반을 기존보다 2정도 높게 조성해 침수피해와 사생활 침해등이 우려된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23일 주민들에 따르면 주공은 오는 99년12월까지 4천여가구가 입주할 수 있는 10만평 규모의 삼산2지구 택지개발 승인을 지난해 10월 받아 지난달 30일부터 택지조성사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주공측은 삼산2지구 인근 굴포천의 범람에 따른 침수피해에 대비한다며 기존지반위에 2 두께의 흙을 다지는 공사를 한창 벌이고 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비만 오면 빗물이 흘러내려 내려 10밖에 떨어지지 않은 부성주택의 1층 현관까지 물이 차는등 침수피해를 보고 있으며 택지조성사업이 완료돼 입주가 시작되면 사생활까지 침해당할 우려가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성주택 거주민들은 이에 따라 주공측에 공사중지를 요구하는 한편 택지조성 높이를 기존 주택가와 맞춰야 한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시에 제출키로 했다.

이에 대해 주공은 "삼산2지구를 통과하는 굴포천의 홍수수위가 해발 8.3이어서 불가피하게 9 높이의 택지를 조성하게 됐다" 며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마을에 펌프장 건설등을 검토하고 있다" 고 밝혔다.

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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