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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네빅,11언더파 선두 …브리티시오픈골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트룬의 악명높은 바람이 '신예돌풍' 을 일으킬 것인가, 아니면 어느 골프대회에나 한번쯤 뜨게 마련인 '반짝스타' 로 끝날 것인가.

스웨덴의 예스퍼 파르네빅 (32) 이 제126회 브리티시오픈골프대회에서 대런 클라크 돌풍을 잠재우고 단독선두에 나섰다.

파르네빅은 20일 새벽 (한국시간) 스코틀랜드의 로열트룬GC (파 71)에서 벌어진 3라운드에서 이틀동안 5언더파 66타를 기록, 합계 11언더파 2백2타로 대런 클라크 (영국) 를 2타차로 제쳤다.

2라운드까지 선두였던 클라크에 3타 뒤진 합계 6언더파로 3라운드를 시작한 파르네빅은 이날 버디 7, 보기 2개를 기록했다.

2라운드까지 브리티시오픈 최소타수 타이 기록인 9언더파 1백33타로 단독선두에 나선 클라크는 이날 드라이버샷을 여러 차례 러프에 빠뜨린 데다 아이언샷마저 말을 듣지 않아 발목이 잡혔다.

전반까지는 클라크의 기세였다.

클라크는 3, 4번홀 연속 버디를 포함, 전반에만 보기없이 4개의 버디를 추가, 13언더파로 내달렸다.

그러나 후반 11번홀에서 첫 보기를 범한뒤 13, 15번홀에서 잇따라 보기로 무너져 10언더파로 내려앉았다. 반면 첫 2개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클라크에 1타차로 바짝 따라붙은 파르네빅은 전반을 버디 4, 보기 1개를 묶어 9언더파로 클라크에 4타차로 뒤졌다.

그러나 클라크가 후반에 버디없이 3개의 보기로 부진한 사이 3개의 버디 (보기 1개) 를 추가, 2타차로 선두에 올랐다.

3라운드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선수는 '골프천재' 타이거 우즈 (21.미국) .이틀 동안 트리플보기.쿼드러플보기등 그답지 않은 플레이로 '우즈 매니어' 들을 실망시켰던 우즈는 이날 무려 7언더파로 펄펄 날았다.

2라운드까지 4오버파 1백46타 공동 49위로 간신히 컷오프를 통과한 우즈는 이글 1개를 포함해 버디 7, 보기 2개로 코스레코드 타이인 64타를 기록, 합계 3언더파 2백10타로 단숨에 공동 8위로 뛰어올랐다.

그러나 선두 파르네빅과는 여전히 8타차로 벌어져 있어 '우즈신화' 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 우즈의 하이라이트는 파 5인 16번홀 (5백42야드) 이글. 2번아이언 세컨드샷을 그린에 올린뒤 3.7 퍼팅을 성공시켜 16번홀에서의 첫 이글을 기록했다.

우즈는 또 파 3인 17번홀에서는 티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으나 그린밖 우측에서 때린 칩샷이 그대로 구멍으로 빨려들어가는 칩인버디를 잡아내는 행운도 따랐다.

프레드 커플스 (미국) 는 1언더파 70타를 기록, 합계 6언더파 2백7타로 저스틴 레너드와 함께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메이저대회 만년 2위의 불운아 그레그 노먼 (호주) 은 70타를 기록, 합계 1언더파 2백12타로 공동 13위그룹을 형성했다.

3라운드 경기는 바람이 비교적 불지 않아 대다수 상위권 선수들이 언더파를 냈다.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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