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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식·실습 교육… 취업률 90% 육박

중앙일보

입력


백석문화대학 학생들(왼쪽 두번째 앞뒤 2명)이 광저우 동방호텔에서 현지 주방직원들(오른쪽 2명)로부터 인터십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백석문화대학]

“어려운 취업문턱, 백석문화대학 해외 인턴십으로 해결하세요.”

 충남 천안의 백석문화대학(총장 고영민)의 큰 자랑은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이다.이 프로그램 등 덕분에 이 대학의 취업률은 90%에 육박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취업난이 극심해지면서 재학생은 물론, 학교 선택을 앞둔 예비 신입생들의 인턴십 프로그램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미국·일본 등 6개국에 2년새 127명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은 지난 2007년 교육과학기술부 재정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학생들에게 글로벌문화 경험과 산업체 현장경험을 높여 경쟁력 있는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취지였다. 참가 학생들은 국내뿐아니라 해외 취업시장에서 선택의 폭을 높일 수 있게 됐다.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 참가자는 미국·일본·호주·중국 등 6개국에 2007년 72명, 2008년 55명이 참여했다. 분야도 문화관광·외식·무역·물류·제조업·복지시설 등 산업 전반이 포함됐다. 인턴십 장소는 사이판 Aqua Resort(특급 리조트), 중국 Dong Fang Hotel(5성급 호텔), 일본 Radio Hukushima 등 문화관광분야와 미국 CJ America(외식업), 중국 코리아나 익스프레스(무역·물류), 일본 요시카와야(전통여관)·나시노사또(복지시설) 등으로 다양하다.

 프로그램은 참가 학생은 물론 현지 업체의 높은 만족으로 인턴 기간이 끝난 뒤 정식 취업을 하는 등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어 확대시행을 눈 앞에 두고 있다. 2007년 참가자는 해외 11명을 비롯해 전원이 국내 외 업체에 취업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해외 인턴십을 통해 2007년부터 현재까지 미국·중국·일본·사이판 등에서 45명이 취업했다.

 대학 측은 참가 희망자를 대상으로 각 국가의 언어(영어·일어·중국어)와 실무에 필요한 실습교육을 4개월~1년간 진행하고 면접을 통해 해외 인턴십 자격을 부여한다. 관련 학과로는 외식산업학부·문화관광학부·중국어학부 등이 있다.


조리 전공자 중국 호텔서 체험 훈련

 관광학부는 국제화·세계화 시대에 맞도록 관광에 관련된 전문 지식·교양을 겸비한 전문인력 양성에 중점을 두고 실무위주의 교육을 한다. 관광경영·호텔경영·항공서비스 등 세 가지 전공을 현장의 전문지식을 보유한 강사진으로부터 체계적인 강의를 들을 수 있다.

 호텔경영 전공은 서비스 기본마인드 교육·고객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어학교육이 우선된다. 이후 식·음료 서비스와 객실 서비스를 실습실에서 직접 연출해보고 연회서비스에도 참가해 현장 적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신라호텔·하얏트호텔·워커힐 등 국내 특 1급 호텔과의 산업협력을 체결, 현장실습도 병행중이다.

 외식산업학부는 5개의 전공(호텔조리·제과제빵·푸드코디네이션·커피바리스타·한국조리)으로 나뉜다. 각 전공별로 현장경험이 풍부하고 이론이 뒷받침이 된 교수진들이 든든하게 포진하고 있으며 매년 90% 이상의 높은 취업률을 유지하고 있다. 취업률이 높은 이유는 철저한 실습위주의 교육 정책을 고집하기 때문이다. 이 학부에서는 국내 120여 개 산업체와 협약을 맺고 현장실습과 국내 인턴십을 실시하고 있다. 전공특성에 맞는 실습시설은 백석문화대학 외식산업학부의 자랑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실습실은 다른 대학에서 벤치마킹 할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또 교육과학기술부의 특성화 사업으로 한국조리전공을 신설, 2007년· 2008년에 중국 5성급 호텔에서 학생들이 현장집중 체험훈련을 받기도 했다.

 중국어학부에서는 중국의 언어·문화·경제에 대한 연구를 통해 지역·국제사회 발전에 기여할 중국어 전문 기능인을 양성한다. 3개의 전공(생활중국어·비즈니스중국어·관광중국어통역)으로 나눠 발음훈련을 통한 기초능력을 키운 뒤 중국어보조교사·통역보조원 등 실습을 거쳐 회화능력을 향상시킨다. 또 해외어학연수·교환학생 파견 등의 과정을 경험한 뒤 관광통역원·무역업체·항공회사·항공기 승무원 등 다양한 길로 진출하고 있다. 유학·통역사·외무고시 등 보다 전문적인 진로를 선택하는 학생들도 있다.

 고영민 백석문화대학 총장은 “대학이 추구하는 글로벌 리더 인재양성과 학생들의 외국어 습득·해외기업 문화 체험을 통한 취업능력 제고를 위해 인턴십 프로그램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zino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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