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고 서울광장서 만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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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사진) 서울시장은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5월 중 서울시민들이 자전거를 타고 서울광장에서 만나는 한마당을 열겠다”며 “1만여 명이 자전거로 도심을 뒤덮는 친환경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6일 시장실에서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자전거 문화가 시민들의 생활 속에 스며들도록 유도하자는 취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도시는 인간 중심의 패러다임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자전거는 ▶건강 ▶교통난 해소 ▶주차난 해소 ▶대기 질 개선 ▶에너지 절약 등 1석5조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앙일보와 공동 주최하는 자전거 축제의 세부 계획은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올해 안에 여의도·상암·노원(상계동 일부)·송파(잠실역 부근) 지역에 자전거용 전용도로·횡단로·신호를 갖춘 ‘자전거 친화타운’을 조성한다”며 “여의도·상암 지역에는 파리의 ‘밸리브’를 벤치마킹해 400대로 공공 자전거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또 “천호대로(답십리~상일동 14㎞)와 연서로(응암동~진관내동 일부 구간 2.4㎞)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구축하는 등 현재 1.6%인 자전거의 교통 분담률을 2020년까지 20%대로 끌어올리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자전거 문화에 익숙해진 아이들이 어른이 돼서도 자연스럽게 자전거 문화를 이어 나갈 수 있다”며 “이를 위해 17일 서울시교육청과 자전거 문화교육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교육 교재·장비를 77개의 시범 학교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잠실 제2롯데월드 건축 허가와 관련, 오 시장은 “민간 사업자가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주상복합 건설을 포기하고 서울의 랜드마크를 짓겠다는 것은 고마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경인운하 사업에 대해선 “두 손 들어 환영하는 입장”이라며 “한강 르네상스 마스터플랜의 주된 목표 중의 하나가 서울을 뱃길이 연결된 수변 항구도시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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