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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메다 전체 영상 첫 촬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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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우리 은하와 동갑내기
갤렉스 천체망원경으로 관측한 안드로메다 은하의 자외선 영상. 우리 은하와 비슷한 시기에 형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태양계가 속해 있는 우리 은하에서 가장 가까운 안드로메다 은하의 자외선 영상이 세계 처음으로 촬영됐다.

연세대 자외선우주망원경연구단 이영욱 교수팀은 미국.프랑스 국제공동연구팀과 함께 기존 허블 망원경 등으로는 관측이 불가능했던 안드로메다 은하의 전체 영상을 천체망원경인 '갤렉스'로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안드로메다 은하의나선 팔이 반지모양의 원형을 띄고 있으며, 우리 은하의 형성 시기와 비슷한 120억년 전에 탄생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 200여개의 구상성단(球狀星團)도 새로 발견했다.

사진에 나오는 은하 영상 중 가운데 밝은 부분은 나이가 100억년 이상된 늙은 별이며, 고리 모양의 띠 부분에 있는 별들은 나이가 100만~1억년 된 젊은 별들이다. 표면 온도는 섭씨 2만~3만도다.

안드로메다 은하는 지구에서 250만광년 떨어진 곳에 있으며, 약 1000억개의 별로 이뤄져 있다.

연구 결과는 천체물리학 분야의 최고 권위 학술지인 아스트로피지컬 저널 8월 특별호를 통해 발표된다.

갤렉스는 별에서 뿜어져 나오는 자외선을 포착해 우주를 관측하는 것으로, 지난해 4월 미 항공우주국(NASA)과 연세대팀 등이 공동으로 개발해 우주에 발사했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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