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매출 10조 첫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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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대한항공이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큰 폭의 손실을 봤다. 3일 대한항공은 지난해 10조2126억원, 영업적자 99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원화 가치 하락으로 외화 부채의 환산손이 크게 늘면서 당기순이익은 1조9579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 이익은 2~3분기 큰 폭의 적자를 봤으나 4분기에 226억원 흑자로 돌아서는 등 개선되고 있다고 대한항공은 밝혔다.

대한항공은 올해 나빠진 경기 상황 속에서도 총투자액을 지난해보다 50% 늘린 8700억원으로 잡는 등 공격적 경영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 서강윤 홍보담당 상무는 “신형 항공기 도입과 좌석 고급화를 통해 명품 항공사 이미지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B777-300ER 3대 등 신형 항공기 5대를 도입하고, 차세대 항공기인 B787·A350의 부품 제작 사업 등에도 투자한다.

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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