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지난 26일 지진 진앙지는 입실단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지난달 26일 경북월성 원자력발전소 근처에서

발생한 지진의 진앙(震央)은 그동안 활성단층

여부로 논란을 빚어온 양산단층이 아니라 최근

새롭게 활성단층으로

확인된 입실단층 지대에 위치한 것으로 확인됐다.지난 2일 본지 단독보도로 존재가 첫 공개된 입실단층은 휴화산(休火山)에 비유할 수 있는 지진 가능성이 높은 단층구조지대다.

또 이번 지진규모 역시 지금까지 과기처.기상청 발표와는 달리 4.0에 비해 지진에너지가 최소 5배 이상 강력한 규모 4.3인 것으로 밝혀졌다.

기상청이 지난 2일 수정 발표한 이번 지진의 진앙지는 북위 35.8도,동경 129.3도로

이 지점은 경북경주시하동 점마을 인근으로

입실단층 위에 있다.기상청은 지난달 26일 지진발생 당시 진앙지를 강원도동해시 앞바다라고 발표한바 있었으나 같은날 포항앞바다로 수정 발표한데 이어 이번에 또 진앙지를 고쳐 발표했다.

과기처및 기상청은 3일 기자회견에서도 정확한 지진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지진관련 안전규제기관임에도 책임을 회피하려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기상청은 또 최근 지진이 빈발함에도 불구하고 20년전 도입한 낡은 관측장비로 지진을 감시하는등 안이한 감시체제로 비난을 사고 있다.

국내 지질학계에서는“지진과 원전사고로부터 국민을 보호해야할 기관들이 원전의 안전성만을 강조하는 원자력계의 주장에 매달려 활성단층 인정을 기피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며“전문가.시민단체들이 참여하는 종합안전진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창엽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