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한국소주=고급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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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류업계가 일본 시장에서 선방하고 있다. 3일 현지 업계에 따르면 ‘경월’과 ‘처음처럼’을 무기로 일본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두산재팬은 지난해 총 1억2천만병을 판매하면서 일본 전체 소주 브랜드 가운데 2위권을 유지했다.

진로재팬도 ‘진로’와 ‘참이슬’의 판매 호조로 총 8천만병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선전했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두산이 약 250억엔, 진로가 약 200억엔 등 총 450억대가 된다.

이는 약 3천억엔대로 추산되는 일본 소주 시장의 15%에 달하는 것이다. 업계는 일본 소주업체들의 집중적인 견제에도 높은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 일본 진입 당시부터 고가 전략을 채택해 ‘한국소주=고급품’이라는 이미지를 심어놓은 것이 효력을 발휘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최근 일본에선 막걸리도 잘 나가는 주종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4891t이나 수출돼 전년보다 25.4%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의 대표적인 코리아타운으로 불리는 신주쿠(新宿) 일대는 물론이고 도쿄 도심 곳곳의 한국 음식점은 물론 일본 음식점과 주점 등에서는 이제 한국 소주나 막걸리를 비치해 놓고 손님을 맞는 것이 일반적이 됐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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