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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 학생기자] 반기문 총장 여동생 반정란 선생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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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완벽주의=두 선생님이 꼽은 반 총장의 가장 큰 특징은 ‘완벽주의’였다. 반 선생님은 “어린 시절에도 학교에 다녀와서 한곳에 앉으면 밤이 될 때까지 일어서지도 않고 공부해 부모님이 ‘책 그만 보고 어서 자라’고 말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특히 영어 과목을 좋아해 교과서와 관련 도서를 모두 통째로 암기했다고 한다.

김 선생님은 “영어를 배우기 위해 거의 매일 충주 비료공장의 미국인들이나 교회의 선교사들을 찾아가 영어로 대화를 나눴다”며 “어린 시절부터 한번 하고자 마음먹으면 열정적으로 파고드는 완벽주의자였다”고 강조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충북 충주시 자택에서 여동생인 반정란 목행초등학교 교사(左)를 최예린 학생기자가 인터뷰하고 있다.


◆원만한 대인관계=청소년기에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가 바로 친구 문제다. 반 총장도 어린 시절 이런 고민을 했을까? 아니다. 교우관계가 한결같이 원만했다고 한다. 비결은 경쟁보다는 협동을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반 선생님은 “어려서부터 상대를 배려하는 태도가 몸에 배어 있었다”고 설명한다. 자신에게는 엄격한 완벽주의자였던 반면 상대방에게는 따뜻한 면모를 갖췄다는 말이다. 또 “청소년 시기에는 성적도 중요하지만 주변 사람에게 신뢰를 얻을 만한 인성을 기르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효심과 봉사 정신=김 선생님은 반기문 총장님이 오늘날과 같은 지위에 오르게 된 근본적인 이유를 “효심과 헌신”에서 찾는다. 바쁜 일정을 보내면서도 어머니와 자주 통화하며 안부를 묻는다고 한다.

그는 “청소년 시절 청소년적십자단(RCY)으로 활동하면서 남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정신을 몸에 익혔기 때문에 유엔사무총장으로 일하면서도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을 구제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처리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예린(충주 예성여중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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