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도 촌지자정 결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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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지난 24일부터 감사원 188신고센터에 접수된 촌지신고중 교사의 노골적 촌지요구가 전체의 6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이 26일 발표한'188 촌지신고'접수현황에 따르면 이틀간 접수된 86건의 신고중 상담등을 이유로 한 우회적 촌지 강요는 8건에 불과한 반면 교사가 직접 학부모에게 촌지를 요구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 54건이었다.

기부금품 강요(11건)나 성금 유용(1건),레슨비 착복(1건)등도 접수됐다.

학교별로는 초등학교 65건,고교 12건,중학교 9건. 촌지를 받는 방법도 다양해 전남의 모 초등학교 교사는 매월 대표반장을 선정하면서 1백만원씩 학부모들에게 요구한 뒤 촌지를 낸 순서대로 반장을 임명했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서울의 모 초등학교 교사는 자녀 2명의 결혼식때 학부모들에게 청첩장을 보내 축의금을 받았다는 신고가 접수되는등 축의금 강요 사례도 2건이 신고됐다.

감사원 관계자는“이름을 밝히지 않아도 감사원은 신고가 타당성이 있으면 암행감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채병건 기자

<사진설명>

서울강남구 신사중학교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 3백여명은 26일 오후 학교강당에서 촌지추방자정결의대회를 갖고 학부모가 앞장서서 교사를 도와 올바른 사도를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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