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올해 합격자 특목고 출신 강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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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올해 서울대 입시에서도 특목고가 선전했다. 서울대는 2009학년도 입시 전체 합격자 3276명 가운데 외고·과학고 등 특목고 출신 합격자가 599명(18%)으로 지난해(543명, 16%)에 비해 2%포인트가량 늘었다고 30일 밝혔다. 자립형 사립고와 국제고 출신도 각각 87명과 10명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9명, 5명이 늘었다. 일반고 출신 합격생은 2352명(72%)으로 지난해 2477명(75%)에 비해 줄었다. 입학관리본부 김경범(서어서문학과) 교수는 “외국어 구사 능력이나 경시대회 수상 실적을 감안하는 특기자 전형 선발 인원이 늘며 특목고 학생들이 많이 뽑혔다”고 설명했다.

합격자들의 출신 학교도 다양해졌다. 올해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한 고등학교는 모두 963개 교. 지난해보다 63곳이 늘었다. 2002년엔 불과 618곳의 고등학교가 서울대 합격생을 낸 것을 감안하면 7년 사이 56%포인트가 늘어난 것이다. 서울대 정민호 홍보팀장은 “농어촌특별전형·기회균형선발제도 등을 통해 갈수록 다양한 지역의 학생들이 서울대에 진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36%)과 광역시(25%), 군(4%) 출신 합격생은 지난해보다 소폭 줄었지만 시 출신 합격생(34%)은 조금 늘었다. 합격자의 정시모집 논술고사 점수를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인문·자연계열 모두 군 출신 학생의 평균점이 가장 높게 나왔다. 특히 자연계열의 경우 군 출신 학생은 평균 20.04점을 받아 서울(18.89점)·광역시(18.08점)·시(18.58) 단위 합격자들과 큰 차이를 보였다.

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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