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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중앙 시조 백일장] 1월 수상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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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 이달의 심사평

양파의 속성 꿰뚫은 감각적 시선


 새해 첫 장원은 유선철씨가 차지했다. ‘양파를 까면서’는 양파의 속성을 묘파하는 시선에 조형 능력도 탁월하다.

‘안으로 내려가면 또 다른 문이 있다’ ‘사는 건 매운 거다 눈시울 붉혀가며’ 같은 성찰이나 ‘하얀 깃털의 새’를 읽어내는 감각도 참신하다. 제목을 다르게 하면 작품이 더 돋보일 듯.


‘차상’에는 배종도씨를 뽑는다. ‘천마도 장니(天馬圖 障泥)’는 활달한 시상 전개와 그에 부합하는 율격이 인상적이다. 첫 수의 동적이고 신선한 인식이 조금씩 중복되면서 평이해지는 게 아쉽다. 그렇지만 역사적 상상력과 어우러지는 역동성은 기대할 만한 개성이다.

‘차하’는 정영화씨에게 돌아갔다. ‘겨울 소래포구’는 곡진한 깨달음의 형상화가 돋보인다. 둘째 수 같은 대목은 호소력이 높은데, 나머지 수나 다른 작품은 간간이 이미지의 혼선을 보인다. 대상의 중심 이미지와 긴밀하지 않은 것은 쳐내는 게 효과적이다. 이외 고지연·노업·윤드레·장은수씨 등이 겨뤘음을 밝히며, 분발을 당부한다.

<심사위원 정수자·강현덕>

◆유선철=1959년생. 구미여고 일반사회과목 교사로 재직 중이다. 경북대학교 사범대 일반사회과 및 동 대학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2년 전부터 시조 공부를 시작했다. 경북 김천시에 거주하며 백수 정완영(90) 선생에게 월 2회 시작 강의를 듣고 있다.



◆응모안내=매달 20일 무렵까지 접수된 응모작을 심사, 그달 말 발표합니다. 응모 편수는 제한이 없습니다. 응모 시 연락처를 꼭 적어주십시오. 장원·차상·차하 당선자에겐 각각 10만·7만·5만원의 원고료와 『중앙시조대상 수상작품집』(책만드는 집)을 보내드립니다. 장원·차상·차하 당선자를 대상으로 12월에 연말장원을 가립니다. 연말장원은 중앙 신인문학상 시조 부문 당선자로 인정, 등단자격을 부여합니다.

◆접수처=서울 중구 순화동 7번지 중앙일보 편집국 문화부 중앙 시조백일장 담당자 앞(우:10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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