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내집장만 好機 - 아파트 10만가구 주인찾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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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이제부터 서서히 올 하반기에 분양되는 아파트에 눈돌려 보자.내집마련을 꿈꾸거나 집을 늘려가려는 수요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지역에서 어떤 아파트가 분양될지 궁금하다.

본지가 주요 대형주택업체 30여개사들의 하반기 서울등 수도권과 5개 광역시 아파트 분양계획을 조사한 결과 최소 10만가구의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30면 표 참조〉 이중 7만여가구가 서울과 경기.인천지역에 집중돼 있으며 특히 인기지역이 많고 대형평형이 대거 쏟아질 예정이어서 수도권 수요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재개발과 재건축사업이 대부분이다.현재까지 1만5천여가구가 나올 계획이지만 아직 일반분양물량이 집계되지 않은 재개발.재건축사업을 포함하면 최소 2만가구이상이 하반기중 분양된다.

재건축보다 위치와 단지규모가 큰 재개발지역의 일반분양분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특히 신당.행당.왕십리.금호동등 성동권이 최대 관심지역이다.상반기에도 많은 물량이 나온 이들 지역은 수백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재개발사업이 활발한 관악권과 도심에서 가까운 마포.용산권에서 나오는 일반분양분도 많아 수요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재건축사업지는 단지규모가 작아 상대적으로 외면받고 있지만 암사 시영아파트.방배동 단독주택 재건축사업지등은 규모가 크고 입지도 뛰어나 눈독을 들이는 수요자가 많다.

◇수도권=5만3천여가구가 분양될 계획이다.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요가 꾸준히 늘어 미분양이 잘 나지 않는게 요즘 수도권 분양시장의 특징. 최대 관심지역은 용인시와 남양주시 일대.용인지역은 투기우려지역으로 지정된 수지2 택지개발지구를 중심으로 1만5천여가구가 분양된다.

수지는 9월이후 지역별로 순차적으로 분양될 예정인데 채권입찰제가 실시될 것이 확실하다.그러나 올7월부터 분양물량의 20%정도만 지역주민에게 우선 공급하고 나머지는 수도권 전지역 주민에게 청약기회를 주기 때문에 서울 거주자가 분양받기 위해 굳이 위장전입할 필요가 없어졌다.

수도권지역은 50평형대 이상의 대형이 많이 분양돼 청약예금 고액가입자들이 오랜만에 통장을 사용할 기회를 맞게 됐다.

◇광역시=부산에서는 거제택지개발지구를 중심으로 1만3천8백여가구가 분양될 계획이지만 이 지역 중소업체들까지 포함하면 2만가구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는 서부지역인 칠곡.옥포지구등이 주도하면서 8천가구가 분양된다.대구는 특히 지역업체 물량이 많은 곳이어서 하반기에 분양될 아파트는 총 2만여가구에 이를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분양성이 좋지 않은 광주시와 대전시는 2천~3천여가구씩이 분양돼 경기침체가 지속됨을 반영하고 있다.수도권을 제외하고는 분양가가 자율화됐기 때문에 광역시 가운데 인기지역에서는 고품질의 아파트가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손용태.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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