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즐겁게>북한식 냉면 전문점 제주도 '대광식당' - 먹거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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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면 한그릇쯤 먹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이 냉면. 시원한 육수에 만 평양냉면,홍어회와 초고추장으로 비빈 함흥냉면의 얼얼함을 더운 육수물로 달래 가며 먹는 냉면은 본래 피한(避寒)식품.면발을 만드는 메밀이 몸을 덥혀 주는 음식이라는 점에 착안한 조상들이 이한치한(以寒治寒)의 지혜로 만든 음식이다.

대광식당(대표 姜聲熱.58.약도 참조)은 이런 북한식 냉면요리만 고집해 제주내에서 냉면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보기 드문 업소다.

주인 姜씨는 70년대 제주시내에 처음 북한식 냉면요리를 선보였던 함흥면옥에서 주방장 역할을 하며 원조 이북냉면의 진수를 배운 요리사.원조요리법 그대로 반드시 함흥냉면에는 전분가루로 뽑은 면을,평양식에는 메밀가루로 뽑은 면을 사용해 나름대로의 맛을 느끼게 한다.직접 엄선한 전분.메밀로 뽑아 낸 면발만 사용하고 제주산 한우 갈비살을 푹 우려 낸 육수에 면을 넣은 뒤,양파.대파를 썰어 넣고 양념을 곁들여 채를 친 오이를 얹어 평양냉면의 진수를 보여준다.함흥냉면.평양냉면 각 4천원.58-7768. 제주=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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