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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가족영화 서울서 골라본다 - 내달 서울국제가족영화제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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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지난 95년 창설된 서울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가 서울국제가족영화제로 명칭을 바꾸고 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한국여성단체협의회 공동주최로 매년 개최된다.올해는 7월26일부터 8월1일까지 세종문화회관대강당과 연강홀등 서울시내 5곳에서 동시에 열려 모두 23개국에서 제작된 1백여편의 장.단편 가족영화와 애니메이션 작품을 상영한다.

공식경쟁부문.특별회고전.놀라운 만남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서 특히 눈여겨볼 만한 부문은 특별회고전.가족영화의 명제작자로'캐나다의 월트 디즈니'라 불리는 락 데머의 '마녀 아닌 마녀 소동'등 극영화 8편이 상영되고 미국 팀 버튼감독의 초기 애니메이션 단편부터 최근의 장편영화까지 7편의 영화를 따로 모아 상영한다.또한 일본 애니메이션을 대표하는 미야자키 하야오의'이웃의 토토로''바람계곡의 나우시카''원령공주'와 다카하타 이사오의'반딧불의 묘지''헤이세이 너구리대작전'등 유명한 걸작들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상영될 예정이다.

또한 세계어린이청소년연맹이 매년 선정하는 최고의 가족영화 수상작전과 비디오로 나온 국내외 가족영화들 가운데 볼만한 작품을 추린 추억의 가족영화 걸작선도 마련된다.

볼만한 작품들은'집을 떠나는 로타'등 가족영화가 많이 만들어지는 스웨덴작품 8편를 비롯한 미국.프랑스 합작의'몽고의 전설을 찾아서',영국의'우리가 진정 원하는 것'등 극영화와 장편만화영화'버드나무 숲에 부는 바람'(영국),'모차르트를 위한 세레나데'(폴란드),일본단편만화 '고블린과 눈토끼'등이다.

아쉬운 점은 우리나라의 경우 가족영화의 전통이 미약해 상영할 만한 작품이 없다는 것.영화제 사무국의 한수자씨는“'저 하늘에도 슬픔이'를 상영하고 싶어 필름의 소재를 찾고 있지만 어렵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영화제에서는 또 어린이들이 직접 작품을 제작해 상영하는 키즈영상캠프와 드림애니메이션 워크숍을 마련,참가자들을 모집하고 있다.02-737-2664.

이남 기자

<사진설명>

서울국제가족영화제에서 상영될 스웨덴 영화 '집을 떠나는 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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