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청소년축구대회>오늘 프랑스와의 경기 - 안효연.정석근 최전방 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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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더이상 물러설 데가 없다'. 한국대표팀은 1승의 제물로 지목했던 남아공과 무승부를 기록함으로써 다음 상대인 프랑스를 잡지않으면 예선을 통과할수 없는 절박한 상황이다. 〈관계기사 39면〉 그러나 유럽지역 예선 1위로 올라온 프랑스는 체력과 스피드를 겸비한 강팀으로 남아공보다 어려운 상대로 꼽히고 있다.게다가 프랑스 역시 브라질에 3-0으로 패해 양팀은 배수의 진을 치고 대결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위기상황을 맞은 한국대표팀은 97세계청소년축구대회(말레이시아) 예선B조 2차전인 프랑스와의 경기(19일 오후5시30분.한국시간)를 앞두고 공수진용의 틀을 전면 수정했다.

박이천감독은 전날 한국-남아공전 이후 벌어진 브라질-프랑스전을 관전한 뒤 프랑스전에 출전할 대표팀의 베스트11을 보강 또는 자리이동해 변형 4-5-1시스템으로 공수라인을 새로 구성했다.

남아공과의 경기에서 골결정력에 문제가 있었던 원톱 이관우(한양대)를 뒤로 빼 왼쪽 공격형MF로 배치하고 대신 원톱에는 안효연(동국대)과 정석근(아주대)을 교대로 내세우기로 했다.

남아공전에서 슈팅감각이 살아나고 있는 모습을 보인 안효연과 정석근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움으로써 문전처리가 미숙한 약점을 보완할 계획이다.

또 남아공전에서 오른쪽 공격형MF로 뛰었던 남기성(한양대)은 스타팅 멤버에서 제외하고 박병주(한성대)를 사이드어태커에서 앞으로 전진배치,수비보다 사이드돌파에 주력하기로 했다.

프랑스는 개인기가 뛰어난 트레제게를 최전방에 내세우고 190㎝대의 장신 스트라이커 앙리와 모나코 프로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아넬카등이 3각편대를 이뤄 속공을 펼치고 있다.

앙리와 아넬카가 사이드에서 돌파를 시도하다 상대선수 사이로 중앙 미드필드에 스루패스를 하면 트레제게가 치고들어가는 돌파력 있는 공격을 벌이고 있다.이에따라 파워넘치는 플레이를 보이고 있는 김도균을 중앙 미드필드에서 오른쪽 수비형MF로 자리이동시켜 앙리를 전담마크하고 아넬카는 스토퍼 박준홍이 저지할 계획이다. 쿠칭=제정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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