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아코카 前회장 전기자전거 사업 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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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로스앤젤레스=연합]크라이슬러 자동차 회장을 지낸 리 아이아코카(72.사진)가 평생의 숙원인 전기자전거 사업에 뛰어든다.아이아코카는 17일 디트로이트 뉴스지와의 대담에서 자신은 지난 20년동안 꿈꾸어왔던 전기자전거 판매를 위해 EV 글로벌 모터스사를 설립, 자신이 회장겸 대표이사직을 맡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이 사업을 위해 이미 아시아 업체들과 합작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고 판매품목은 두 바퀴와 세 바퀴 자전거,스쿠터 등이며 장차 자동차를 생산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미국의 자동차들중 60%가 10㎞ 미만의 단거리 운행을 위해 길로 나서고있다”고 강조하고 미국 외에 아시아도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중국은 미국과 달리 길모퉁이마다 주유소를 세우는 대신 곧바로 전기 자전거시대로 진입할지도 모른다”며“포드 자동차의 등장처럼 모든 것이 새로 시작될 때가 왔다”고 말했다.크라이슬러 회장에서 물러난 이래 4년여동안 카지노와 패스트푸드.치킨체인점등에 손을 댔으며 억만장자 커크 커코리언과 함께 크라이슬러를 매입하려고 시도하다 실패하기도 한 아이아코카는“글로벌 모터스야말로 은퇴 후 최대의 야심적 사업”이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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