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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연대 위한 신한국당 大選예비주자간 물밑접촉 활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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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호텔 일식집.공항 대합실등 곳곳에서 상호연대를 위한 신한국당 대선 예비주자간의 물밑접촉이 활발하다.주자들이'권력분산''세대교체''젊은 후보'등의 새로운 공통분모를 찾아'헤쳐모여'를 시도하기 때문이다.이인제(李仁濟)경기지사와 박찬종(朴燦鍾)고문은 13일 하루종일 같이 다녔다.

지난 9일 대구방문을 마친 뒤 두 사람은 대구공항 귀빈실에서 귀엣말을 나눴다.李지사는“朴고문은 이회창(李會昌)대표와 비교도 할 수 없는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다.朴고문은“李지사가 되는 한이 있어도 무임승차 주자는 안된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최근 이회창대표,이홍구(李洪九).이한동(李漢東)고문의 권력분산론에 대해“나눠먹기식은 반대”라는 입장을 같이했다.李지사.朴고문의 공약수인'젊은 후보''세대교체론'에 김덕룡(金德龍)의원의 공감대도 커지고 있다.5일 민주산악회 모임에도 이들은 함께 했다.

朴고문측은“3인은 물론 이한동고문.최병렬(崔秉烈)의원 사이에서 선거 한번 안치른 신인보다는 정치를 오래한 사람간의 동질감이 싹트고 있다”고 강조한다.

반李진영의 투톱 공격수로 끈끈한 유대를 맺었던 이한동.박찬종고문은 2~3일마다 전화통화로'형님.아우'식의 스스럼없는 대화를 주고받는다.'박찬종-이인제'의 끈끈한'세대교체'유대,더 넓게는'박찬종-이인제-김덕룡-이한동-최병렬'사이의'정치신인배제'공감대가 특징인 형국이다.특별한 적(敵)이 없는 이홍구고문은 연대대상으론 인기가 높은 쪽.13일 저녁 李고문은 조선호텔에서 박찬종고문을 만나 자신의 권력분산론을 설명했다.李고문의 핵심측근은“이홍구-이수성(李壽成.대구경북)-이한동(중부)-김덕룡(호남권)-박찬종(영남권)의 연대,또는 李대표와의 연대 어느 쪽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후발주자인 이수성고문은 13일 낮 이회창대표를 물밑지원중인 김윤환(金潤煥)고문을 만났다.李고문은“김덕룡의원은 민주화투쟁을 해온 정통성을 갖고 있다”고 金의원쪽에도 메시지를 던져놓고 있다.李대표측은 김덕룡의원.이홍구고문과의 연대를 내심 기대하나 가시적 접촉은 아직 자제하고 있다.그래서 합종연횡의 구체적 그림은 아직 시간을 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훈 기자

<사진설명>

'가짜TK론'으로 불편한 관계였던 신한국당 김윤환.이수성고문이 13일 낮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서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최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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