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탁구 실업정기전 오늘 서울서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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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97년도 한국-일본 실업탁구 정기전이 9일 명지여고에서 벌어진다.

이번 대결은 지난달초 영국 맨체스터에서 벌어진 제44회 세계선수권대회 남녀단체전 8강전에서 한국이 모두 3-2로 간신히 이긴 이후 한달만의 재회인 셈. 한국의 벽에 막혀 남녀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던 일본은 설욕을 벼르고 있다.70년대까지 세계정상권을 유지했던 일본탁구는 펜홀더 그립의 퇴조와 탁구기술의 다변화로 부진을 보였다.

그러나 90년대 들어 세계적 탁구용품회사인 버터플라이.야사카의 후원에 힘입어 재기를 노리는 일본은 내년 방콕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을 목표로 세운 상태. 남자부에서는 한국은 에이스 김택수(27.대우증권.세계랭킹 9위)와 유남규(29.동아증권.세계17위)의 쌍두마차에 오상은(20.삼성생명.세계64위)이 나설 예정.일본은 수비전문인 마쓰시타 고지(26위).시부타니 히로시(27위)외에 다사키 도시오(55위).이와사키 기요노부(71위)가 출전한다.

세계대회에서 오른쪽 어깨부상으로 부진했던'폭풍 드라이브의 귀재'김택수는 세계대회 단체전 준준결승에서 마쓰시타에게 당한 패배의 설욕을 벼르며 절치부심하고 있다.

여자부의 경우 일본은 중국에서 귀화한 주부선수 고야마 지레(6위)가 불참하는 반면 한국은 유지혜(20위).이은실(69위.이상 제일모직)이 버티고 있다. 봉화식 기자

<사진설명>

김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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