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손수 지으세요 - 컨설팅. 토털하우징 이용하면 편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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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서울 목동의 洪모(43.여)씨는 일산에 사둔 단독택지에 집을 짓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 한 소형 건설사에 의뢰했으나 이 회사가 부도나는 바람에 3개월이나 공사가 중단돼 애를 먹었다.

洪씨는 고민끝에 직접 짓기로 결심하고 인력을 불러모으는 일에서 자재를 구입해 대는 이른바 직영공사를 벌이다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요즘 단독과 다가구주택 신축이 부쩍 늘어나면서 건축주의 직영공사가 많아졌다.경기불황이 오래가면서 단독이나 다가구주택을 전문으로 짓는 영세 건축업체들의 부도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신이 직접 지으려니 자재를 어디에서 사고 인력은 어떻게 공급하며 골치아픈 인허가는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는지 도무지 엄두가 나지 않는다.이런 가운데 최근들어 컨설팅을 통해'내손으로 내집짓기'를 촉진하는 방식과 자재의 생산.공급.시공.인테리어등을 일괄 처리하는 주문식 건축방법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컨설팅을 통한 직영공사=컨설팅회사가 하는 일은▶용도나 규모등을 정하는 건축계획▶설계사무소 선정▶인허가.자재공급▶공정관리및 인력관리▶임대소득및 투자가치선정등을 책임지는 것. 소비자는 컨설팅을 통해 규모와 설계를 확정하면 회사는 공사인력 제공.공정관리.인허가등을 책임진다.자재는 본인이 회사와 상담해 직접 골라 공급함으로써 유통마진을 줄이게 된다.

이같은 컨설팅사들이 제시하는 절약방안에 따르면 연면적 60평을 지을 때 ▶형틀▶조적▶레미콘.철근▶미장등 주요 4개공정의 직접공사비가 시공사에 맡기면 대략 1억1천7백80만원이나 들지만 컨설팅을 통한 직영공사땐 9천7백90만원정도 필요하다.여기에다 설계및 인테리어비용,인허가과정의 각종 경비를 포함하면 20%정도 줄어든다는 것이다.

대신 컨설팅 비용을 1천만원정도 내야하는데 여기엔 입주후에 생길 수 있는 하자보수비용 5백만원이 포함됐다.

◇주문식으로 싸게 짓기=주문식 주택의 단점은 대부분 비싼 자재를 써 시공하기 때문에 건축비가 높은 것. 그러나 자재생산과 설계.시공.인테리어.사후관리까지 책임지는 토털하우징을 이용하면 주문식으로 지으면서도 건축비를 다소 절감할 수 있다.

최근 등장하고 있는 토털하우징 전문업체의 특성은 직접 자재를 생산해 유통과정 없이 즉시 소비자에게 전달,지어준다.자재부터 시공.사후관리까지 처리함으로써 일반주문식에 비해 공사비를 최소 20% 줄이고 공기단축까지 가능하다는 것이다.

수요자들은 보통 설계도면만 보는게 고작이나 토털하우징은 가상현실 모델을 통해 완공후 모습을 그려낸 뒤 여기에 인테리어.자재등을 마음대로 적용하게 된다.

토털하우징을 표방하는 회사가 주요자재를 생산하고 있으나 일부는 주문자상표 부착방식(OEM)으로 생산하기도 한다. 황성근 기자

◇도움말=▶다산건설(0344-913-0404)▶㈜나보(02-578-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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