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 연봉 고작 17만달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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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지난해 미국 주택시장의 활황에 가장 크게 기여한 인물은 누구일까? 블룸버그의 칼럼니스트 그래프 크리스털은 27일(현지시간) 칼럼을 통해 앨런 그린스펀(사진) 미국 연방준비은행(FRB) 의장이 저금리 기조를 유지해 주택시장의 활황을 도운 가장 큰 공로자라고 밝혔다. 그러나 크리스털은 주택시장에서 업무성과와 연봉 사이에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주택시장을 띄운 사람은 그린스펀 의장이지만 정작 수입을 짭짤하게 거둔 쪽은 미국 건축업체 CEO들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그린스펀 의장의 지난해 연봉은 17만1900달러였다. 반면, 미국의 8개 주요 건축업체 CEO들은 지난해 부동산 경기 활황에 힘입어 2003년보다 43% 오른 평균 2390만달러를 연봉으로 받았다. 이는 그린스펀 의장 연봉의 139배에 해당하는 액수다.

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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