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자전거로 분당~서울 출퇴근하는 이주욱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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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교통비 절약되죠,건강도 좋아지고 교통체증 걱정 없죠,좋은 점이 한둘이 아닙니다.” 분당신도시에서 직장인 서울서초구 신반포중학교까지,다시 서울에서 분당으로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는 이주욱(李柱旭.40.교직원.경기도성남시분당구 한솔마을 7단지.사진)씨.“자전거가 가장 편리하고 유일한 교통수단”이라는 李씨는 지난 8년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자전거 페달을 밟고 있다.

李씨의 통근코스는 한솔마을을 출발해 분당탄천변~야탑동 동화교~고등동~옛골~양재동 꽃시장~신반포동~신반포중학교까지 대략 20㎞. 매일 오전6시30분쯤 분당신도시 탄천변에서는 사이클 복장에 안전모까지 갖추고 아침공기를 가르는 李씨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바쁜 아침 승용차로 출근하면 교통체증에 시달리는 반면 자전거는 1시간20분정도면 어김없이 도착한다”는 것이 李씨의 설명이다.

출퇴근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자전거를 빼놓을 수 없는 것이 李씨의 생활이다.

출퇴근용 사이클 자전거 외에 취미생활인 산악자전거,근무시간에 업무용으로 이용하는 일반자전거까지 李씨의 자전거는 모두 3대. 특히 출퇴근용은 일반자전거와 달리 야간에 안전을 고려해 전조등을 전방 5 앞까지 환하게 볼 수 있도록 개조해 3대의 자전거 가격을 합치면 2백50만원으로 웬만한 중고 승용차 가격에 이른다.

“처음 운동 삼아 시작한 자전거가 여러 모로 편리해 이제는 자전거 없이는 모든 것이 불편하다”는 李씨는 지난해 추석 고향인 경북안동시까지 자전거를 타고 다녀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비가 오거나 눈이 올때면 자전거 출퇴근이 힘들지만 무엇보다 어려운 것은 자전거를 마음놓고 탈 수 없는 도로여건입니다.” 李씨는“모든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든 자전거를 안전하게 탈 수 있도록 자전거 전용도로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엄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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