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교 이름을 붓내.새터.선너머등 옛지명이나 우리말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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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초.중.고교의 이름를 향토색 짙은 옛 지명이나 순수한 우리말로 바꿔 봅시다.” 황토현문화연구소와 전북환경운동연합은 4일 각급 학교명을 우리말로 아름답게 바꾸자는 제안서를 전북도교육청에 제출했다.

이에 앞서 이들은 지난달초 덕진동 연구소회의실에서 교사.시민등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청회를 열어 토론을 벌인 바 있다.

황토현연구소등은 건의서를 통해 송천초등학교를'붓내'로 변경하는 것을 비롯,▶서신초등은'새터'▶화산초등은'선너머'▶평화초등은'꽃밭정이'로 바꾸는등 도내 1백여교를 순수한 우리말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황토현연구소등이 이처럼 학교명 바꾸기를 건의한 것은 현재 학교이름 대다수가 일본 냄새를 풍기는 명칭이거나 동서남북의 방위개념,시 행정동의 명칭을 인용하는등 구태의연하고 획일적으로 돼있기 때문이다.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황토현연구소등이 건의한 학교명 바꾸기 내용을 검토한 결과 이들 이름이 아름답고 부르기도 쉬우며 학생들의 정서에도 좋은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돼 긍정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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