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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 프로그램 매수 몰려 28p 급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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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해외에선 유가가, 국내에선 프로그램 매매가 모처럼 증시에 효자노릇을 했다. 국제 유가는 하락해 안정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 호전에 기여했고, 프로그램 매매는 344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미국의 5월 고용지표가 좋게 나온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힘입어 7일 거래소 시장의 종합주가지수는 28.71포인트(3.6%) 오른 809.45를 기록했다.

이날 KOSPI200 선물이 급등하면서 현물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아지자 프로그램 매수차익거래 주문이 거래소 시장으로 쏟아졌다. 외국인들이 나흘 만에 주식 순매수로 돌아서 508억원을 순매수한 것도 수급에 도움이 됐다. 그러나 개인들은 3000억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D램 가격에 대한 국내외 증권사들의 긍정적 전망이 이어진 가운데 삼성전자는 3.1% 오른 49만6000원을 기록했다. 하이닉스반도체도 9.4% 올라 1만1600원으로 마감됐다.

이동통신사들은 불법 영업 행위에 대한 통신위원회의 제재 처분에도 불구하고 영업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해석돼 오히려 주가가 올랐다. SK텔레콤과 KTF는 각각 2.8%, 3.3% 상승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고유가에 따른 해외자원개발 수혜주라는 평가에 힘입어 3% 이상 올랐다.

코스닥시장의 코스닥지수도 6.72포인트 오른 404.57을 기록했다.

인터넷.소프트웨어.의료정밀기기.운송업을 비롯한 전 업종이 고루 상승했다. 지식발전소가 온라인 광고시장 성장으로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는 증권사의 분석에 따라 11% 넘게 올랐다. NHN.옥션.다음 등도 강세를 보였다.

한글과컴퓨터는 해외 기업설명회 이후 외국계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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