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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승준도 돌아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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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장(장관급)에 곽승준(49·사진)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을 임명했다. 안병만 전 위원장의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기용으로 6개월여간 공석이던 자리다.

곽 위원장은 이 대통령의 ‘정책 오른팔’로 불리는 최측근 인사다. 대선캠프 정책기획팀장과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위원을 거쳐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으로 공기업 선진화 등의 개혁작업을 주도했다. 지난해 6월 쇠고기 파문으로 인한 청와대 참모진 대폭 개편 때 경질됐었다. 곽 위원장의 복귀는 박영준 전 청와대 기조비서관의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기용, 이주호 전 수석의 교육과학기술부 차관 기용과 맥을 같이하는 ‘친정체제 강화’의 포석으로 해석된다.

미래기획위원회는 국가의 미래 전략을 짜는 새 정부의 싱크탱크다. ‘21세기형 집현전’을 표방하며 지난해 5월 출범했으며 신(新)성장동력 산업 육성 등 장기적 경제비전, 기후변화·에너지 대책 등 국정 각 분야의 미래 과제를 담당한다.

이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꿰뚫고 있는 최측근 브레인인 곽 위원장의 기용에 따라 미래기획위원회가 정책 분야 전반에 큰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이 대통령은 청와대 문화체육관광비서관에 함영준(53) 민정1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통일비서관에 정문헌(43) 전 한나라당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또 시민사회비서관에 현진권(50) 아주대 교수를, 환경비서관에 한화진(50·여)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각각 발탁했다.

정 비서관은 원로 정치인인 정재철 한나라당 상임고문의 아들로 한나라당에서 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전직 국회의원의 비서관 기용은 이례적인 일이다. 함 비서관은 조선일보 사회부장 출신으로 대선 당시 이 대통령의 언론특보를 지냈다.

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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